표시‧분류‧평가 제도 마련‧원료 평가‧등록 확대
동물병원서 가입‧청구 서비스와 보험 상품 개발

기획재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에 대한 산업 육성 대책이 논의됐다. 사진은 펫박람회에 참여한 반려동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에 대한 산업 육성 대책이 논의됐다. 사진은 펫박람회에 참여한 반려동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정부가 반려동물 연관산업에서 사료·진료·미용·장묘·용품·보험 등 반려동물의 양육과 연관된 산업의 전반을 의미가 담긴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육성 대책을 발표하게 된 이유는 최근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이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동물 지위 상승 등으로 확대·고급화면서 고용효과가 높은 신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 원 규모로 세계시장 대비 1.6% 수준으로 추정되며, 내수시장 중심으로 성장 중으로 반려동물에 적합한 분류‧표시‧평가 제도와 인프라 등 정책적 지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생산‧소비를 창출하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4대 주력산업 육성과 성장 인프라 구축, 해외 수출산업화 등 3대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위한 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정부는 펫푸드·펫헬스케어·펫서비스·펫테크를 4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맞춤형 육성전략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펫푸드·펫헬스케어·펫서비스·펫테크를 4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맞춤형 육성전략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정부는 펫푸드·펫헬스케어·펫서비스·펫테크를 4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맞춤형 육성전략을 추진한다.

펫푸드는 2024년 가축용 사료와 구분해 분류·표시·영양 등에 대해 특화제도를 마련하고, 신제품 개발이 촉진되도록 원료의 안전성 평가와 원료등록을 확대할 계획이다.

펫헬스케어는 진료비 부담완화를 위해 100여개 다빈도 진료 항목에 대한 부가세를 오는 10월 1일부로 면제한다. 또 진료행위 표준화를 조기 완료하고 진료비 게시 항목을 확대해 진료비의 투명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다양한 펫보험 상품을 개발(보장범위 등)하고 판매·청구를 간편화해 펫보험을 활성화한다.

펫서비스 분야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 도입‧동물보건사 제도개선 등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의료 인력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반려동물친화관광도시 2개소 지원 등 관광서비스도 육성한다. 동물장례식장 입지 제한을 완화하고 장묘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도 제공한다.

펫테크는 새싹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판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동물등록 데이터를 이번 하반기에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반려동물 관련 학습용 데이터도 구축해 공유한다.

이재식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이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식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이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위해 정부는 실증 기반시설 조성과 벤처‧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잘 훈련된 반려동물이 직접 펫푸드 등 제품·서비스에 대한 기호와 상품성을 실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칭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를 조성한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연관산업에 특화된 기금 100억 원 신규 조성 등 벤처 투자를 확대한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롭게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신규 추진하고 반려동물 연관산업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 로드맵도 마련한다.

아울러 정부는 수출 전략산업화를 위해 시장조사‧수출바우처‧해외규격인증 지원과 의약품 등 안전성 보장 관리기준(GMP) 제도 신설 등을 통해 시장개척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민관 수출지원협의체를 구축하고 펫푸드 수출 검역 해소에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연관산업을 종합·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별도 법률 제정을 검토하고, △실태조사·시장조사 정례화 △동물등록률 제고 △한국표준산업·직업분류 개정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추진 기반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사진=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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