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김세라 기자] 5월 10일은 바다 속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다숲 조성 선도를 위해 지난 2012년 한국이 세계 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바다식목일’이다. 효성그룹이 바다식목일을 맞아 해양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 나선다.

효성그룹은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1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 해양수산부 및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블루카본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은 잘피·어패류 등 바닷가에 서식하는 생물은 물론 잘피숲·맹그로브숲·염습지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뜻한다. 탄소 흡수속도는 산림 등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산불 사태 같은 위험 요소가 없어 탄소 저장소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오영훈 제주도지사·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수산부·한국수산자원공단은 탄소중립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해양 생태 환경 개선 및 ESG 경영 실천·잘피숲 블루카본 사업 추진 노력·해양생태계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바다식목일 대국민 인식 제고 등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글로벌 시민으로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해양 생태계 보전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역할에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주사인 효성·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 3개사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한국수산자원공단·거제시와 함께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을 진행하는 등 해양 생태계 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블루카본인 잘피는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로 바다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해초류이며 어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산란장·서식처·은신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지난 4일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연안에서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한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 5개 회사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잘피 이식 및 해안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효성 임직원들은 잘피 1000주를 직접 이식해 바다숲을 조성하고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