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린시서 ‘탄소저감 기술교류회’ 개최…마그네슘 안정적 확보에 기여
[소비자경제신문=김민정 기자]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우리 기업의 수출이 중단됐던 중국 친환경 시장이 본격적인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OTRA는 지난 8일 중국 위린(楡林)시에서 ‘탄소저감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위린시 국제 석탄‧첨단에너지 전시회와 연계해 최초로 개최된 이번 교류회에는 현지 마그네슘 및 석탄 생산 관련 기업 100여 개 사가 참가해 한국 제품과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수처리, 대기오염 관련 우리 강소기업 12개사가 참가해 우수 기술을 발표하고 사전에 매칭된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회를 진행했다.
중국 섬서(陝西)성 북부에 위치한 위린시는 석탄‧석유‧천연가스‧마그네슘이 풍부해 중국 내 ‘천연자원의 보고’라고 불린다. 특히 전 세계 마그네슘 생산량의 약 45%인 연간 60만 톤 가량을 생산하는 전 세계 최대의 단일 생산기지이다. 마그네슘은 가볍고 단단해 제품을 경량화 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 소재로 스마트폰‧노트북‧자동차‧의료기기‧항공우주 소재에 널리 쓰이는 광물이다.
하지만 마그네슘은 제련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탄소가 배출돼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시 생산이 통제된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2022년 환경규제와 코로나 봉쇄로 톤당 가격이 전년도 가격의 약 세배인 5만 위안까지 치솟았다.
우리 기업은 고가의 친환경 장비와 제품을 수출하고, 중국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의 우리 제품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생산량을 증대시킴으로써 양국 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KOTRA와 위린시 정부, 마그네슘 생산협회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3자는 향후 정례적인 행사개최, 마그네슘 가격에 대한 정보 교류, 유사시 한국으로의 공급 확대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과 기업 이익 증대 등 양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고가의 장비 수출을 통해 중국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향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