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5주년 앞두고 필리핀서 주택 수리 봉사활동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물자 무상 수송 위한 화물 전세기 운항 진행
대한항공이 필리핀과 터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CSR)에 나서고 있다. 사측은 큰 여전히 강진 피해를 체감하고 있는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물자 무상 수송에 나서는 한편, 필리핀에서는 타 항공사와 함께 태풍 이재민들을 위한 거주지 공사에 함께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새벽 0시 25분 출발하는 인천발 이스탄불행 화물기를 편성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보잉777F 화물기로 무상 수송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화물 운송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난 2018년 라오스 댐사고, 2017년 페루 홍수, 2016년 피지 사이클론, 2015년 네팔 지진 등 재난 현장에 구호품 지원과 구호물품 무상 수송을 한 바 있다.
이번 화물 수송 역시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해외 긴급 구호활동에 글로벌 항공사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인도주의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화물 특별 전세기 운항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대한항공이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대한항공이 수송한 구호물자는 텐트, 침낭, 담요 등 약 45t 규모다. 이스탄불에 도착한 구호물자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을 통해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한국국제협력단의 인도적 구호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수송을 결정했다”면서 “아직까지도 지진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이번 구호물자가 재난의 아픔을 조속히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필리핀에서 델타항공 직원들과 함께 거주 시설이 열악한 이웃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주택 보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당 봉사활동은 지역 사회와 따뜻한 동행을 해나가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10월 마닐라 케손 지역을 시작으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집 없는 사람들에게 거주 시설을 제공하는 현지 비영리기관 ‘해비타트 포 휴매니티 필리핀’(Habitat for Humanity Philippines)과 조인트벤처 체결 이후 대한항공과 공동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델타항공이 참여했다.
양 항공사는 2018년 조인트 벤처 협약을 체결한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 중국 쿠부치 및 몽골 바가노르 인근 사막에서 현지 사막화 방지에 앞장서는 나무심기 행사 등 글로벌 항공사의 위상에 걸맞는 공동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 역시 이러한 의도에서 진행됐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펼친 장소는 필리핀 라구나(Laguna) 주의 칼라우안으로, 해당 지역은 지난 2009년 태풍 온도이의 피해를 입어 주거지를 잃은 저소득 가정을 위한 650여 가구의 재정착촌이 있는 곳이다. 현재 110여 가구가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입주를 하지 못한 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양 항공사의 직원들은 주택 보수 작업 현장에 참여해 건축 자재 운반, 주택 외벽의 페인트 작업, 목공 작업과 창호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철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장은 “대한항공은 2013년부터 해비타트와 협력해왔고, 특히 이번 행사에는 조인트벤처 설립 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델타항공의 직원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며,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에서 나아가 우리가 일하고 있는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요코사와 아키노리(Yokosawa Akinori) 델타항공 동남아 세일즈 담당 매니저도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운항이나 편리한 환승 등의 서비스 제공 뿐 아니라 임직원의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필리핀에서 최초로 양사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