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이전 대비 9% 상향된 1만 500원 제시

[소비자경제신문=최지우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코리안리에 대해 “글로벌 재보 요율이 대폭 상승한 가운데 금리, 원수사 개선 등 우호적인 업황이 기대된다”면서 단기 관심종목으로 제안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레포트를 내고 “코리안리의 목표주가를 이전 대비 9% 상향한 1만 500원으로 제시하고 기존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2023년 6.3%로 기대돼 배당 매력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코리안리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대비 4만 5270% 증가해 한화투자증권의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20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리안리는 보험과 투자 양쪽에서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나타내며 세전이익이 당사 추정치를 153% 상회했으며, 법인세 인하에 따라 이연법인세부채가 줄어들면서(직전분기 대비 -607억원) 법인세가 160억원 감소했다.

보험료는 신규 공동재보험 5600억원을 제외해도 수입보험료가 전년대비 11% 올랐으며, 경과보험료도 전년대비 13% 상승해 국내외 모두 양호한 성장을 시현했다. 

김 연구원은 “앞선 3분기 합산비율은 99%(전년대비 -5%p)로 모든 부문에서 추정치 대비 좋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면서 “국내외 고액사고가 전분기 대비 900억원 가까이 감소했고, 가계성에서는 원수사의 손해율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김 연구원은 “특히 해외 부문에서 지급준비금이 160억원 감소했는데 그간의 보수적 전입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며, 한화투자증권은 동사의 12m trailing 합산비율이 추세를 이탈하며 상승한 점을 우려했으나, 4분기에 다시 100%를 하회한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안리의 3분기 투자수익률은 3.3%로, 손상차손 150억원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이자부자산 수익률(직전분기 대비 10bp 상승) 개선으로 평기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올해 재보요율이 37% 상승하며 1992년 이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원 출처: Howden)(무사고 재물특약 기준, 미국 25~50%, 유럽 25~40%, 한국 15~20% 등).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대체자본(ILS, CAT bond 등) 경쟁력이 약화되고 전통재보사의 협상력이 확대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해외 COVID 손실이 소멸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원수사의 가계성 담보 수익성 개선을 감안해 코리안리의 2023년 순이익 추정치를 11%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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