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비 증가-이차역마진 부담 가중 예상
“유동성 부족 문제 계속 어이지고 있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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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4분기 생명보험이 대규모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로 수입보험료와 책임준비금전입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나 이로 인해 당장 신계약비가 증가할 전망이며 장기적으로는 이차역마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16일 증권보고서를 통해 “IFRS17로 전환해도 2021년 이후 판매한 고금리 상품으로부터의 역마진 부담은 손익에 반영된다”며 “유동성 부족 문제는 2023년이 되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약 증가는 곧 보유계약 CSM이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시장금리 또한 10월을 고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IFRS17 도입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은 4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개선이 이어지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사업비율은 2위권사가 전년동기대비 상승할 전망인데, IFRS17 도입을 앞두고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코리안리가 전 부문에 걸친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 컨센서스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공동재보험 수재와 손해율 개선을 반영해 코리안리의 2023년과 2024년 이익 추정치를 상향했으며 무상증자까지 반영한 새로운 목표주가는 8500원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업의 배당락은 예상 배당수익률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은 예상 배당수익률보다 현저히 적은 배당락을 보인 반면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예상 배당수익률보다 훨씬 큰 배당락을 보였고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배당락일에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실적이 IFRS17 도입과 함께 단기적으로 강한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 ▲장기적으로는 손해보험 3사와 삼성생명이 더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동양생명에 고배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혼재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판단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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