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종 중 서번트풀 곰곰히 따져야
초보자 스토리 돌파와 서포터 고려
현재 모바일 게임의 주요 수익모델(BM)은 확률형 뽑기 아이템으로 캐릭터나 장비 등을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픽업 일정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유저들은 이 중 마음에 들거나 필요한 픽업을 선택해 재화를 사용하는 구조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랜덤성이 강하고 뽑은 결과가 누적이 되기 때문에 필히 ‘늘 돈을 써도 손해만 보는’ 유형과 ‘게임은 시작하고 싶은데 오래 플레이한 사람과의 격차가 너무 많이나서’,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많은 돈을 투자하기 힘든’ 유형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각 게임에서는 일정기간 혹은 특정 이벤트 시기마다 확정적으로 좋은 성능의 캐릭터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정 뽑기’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뽑기에서는 대체로 무조건 마지막 1장이나 10장 중 1장은 확정뽑기 내용에 고지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2장~3장 이상이나 되는 소위 대박을 터트릴 수도 있다.
올해로 한국서비스 6년차를 맞은 넷마블의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도 신년을 맞아 10일까지 확정뽑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해의 컨셉은 남녀의 성별, 그리고 클래스 묶음별로 나뉘어진 ‘홍백 뽑기’로, 오랜 서비스 기간만큼 무려 9종류나 되는 확정뽑기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기회는 한번뿐으로, 단 1종의 풀을 선택하면 나머지는 돌릴수 없게 되어 있어 유저들에게 각종 고민을 자아내고 있다.
각각의 확정 뽑기에서 뽑을 수 있는 서번트(캐릭터)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홍’ 3기사 1번:
이부키도지·오키타 소지·료기시키(세이버)·알트리아 펜드래곤(아처)·이슈타르·에레쉬키칼·브륀힐드
2. ‘홍’ 3기사 2번:
네로 클라우디우스(브라이드)·베니엔마·미야모토 무사시(세이버)·잔 다르크(아처)·세이 쇼나곤·스카사하·타마모노마에(랜서)
3. ‘홍’ 4술사 1번: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이더)·알트리아 팬드래곤(캐스터)·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무라사키 시키부·카마·세미라미스·수수께끼의 히로인X·미야모토 무사시(버서커)
4. ‘홍’ 4술사 2번:
알트리아 펜드래곤(얼터)·사마의(라이네스)·스카사하=스카디·네로 클라우디우스(캐스터)·레오나르도 다 빈치(캐스터)·클레오파트라·슈텐도지·수수께끼의 히로인X(얼터)·미나모토노 라이코
5. ‘홍’ 엑스트라 1번:
히미코·스페이스 이슈타르·킹 프로테아·멜트릴리스·BB·애비게일 윌리엄스·애비게일 윌리엄스(여름)·양귀비
6. ‘홍’ 엑스트라 2번:
알트리아 펜드래곤(룰러)·잔 다르크(얼터)·오다 노부나가·오키타 소지(얼터)·셋쇼인 키아라(얼터에고)·셋쇼인 키아라(문 캔서)·반 고흐·카츠시카 호쿠사이
7. ‘백’ 3기사:
센지 무라마사·아서 펜드래곤(프로토)·아스톨포·시구르드·길가메쉬·제임스 모리어티·초인 오리온·로물루스=퀴리누스
8. ‘백’ 4술사:
이반 뇌제·이스칸다르·멀린·산의 노인·아르주나(얼터)·사카타 킨토키·히지카타 토시조
9. ‘백’ 엑스트라:
아마쿠사 시로·시황제·암굴왕·아시야 도만·보이저
한눈에 봐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리스트지만, 페그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언인지를 파악한다면 의외로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현재 페그오의 주요 플레이는 강력한 광역 보구(필살기)를 가진 딜러 하나와 해당 딜러에 맞는 서포터를 배치해 1개의 퀘스트(스테이지)를 빠르게 도는 주회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게임을 처음하는 유저들 기준에서는 스토리를 안정적으로 빠르게 밀 수 있는 캐릭터도 추가된다.
그런 의미에서 페그오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싶은 유저라면 여성 서번트들이 많이 포진된 ‘홍’보다는 준수한 성능의 서번트들이 포진되어 있는 ‘백’ 쪽을 추천한다. 특히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픽업은 ‘백’ 엑스트라로 안정적으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시황제와 강력한 광역 보구를 가지고 있는 암굴왕과 아시야 도만을 노릴수 있다. 특히 다른 픽업에 비해 배치된 픽업 수도 훨씬 적어서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포터쪽을 노릴 예정이라면 적중확률이 낮지만 ‘홍’ 4술사 1·2번의 알트리아 팬드래곤(캐스터)와 스카사하=스카디를 노리는 것이 좋다. 이들은 각각 아츠와 퀵 카드를 보구로 가진 서포팅해주고, NP(보구 게이지)를 50%나 채워주어 주회용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다만 선호받는 쪽은 알트리아 팬드래곤(캐스터)로, 보구로 대숙정방어(최상급 무적기)를 부여하고 스킬로 NP 회수율을 늘려주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이고 앞으로도 쓸데가 많다. 다만 자신의 서번트들이 퀵 보구 위주로 구성되어있다면 스카사하=스카디도 추천한다.
이 밖에도 성능이 우수한 서번트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으니, 자신이 필요한 클래스가 있거나 어떤 서번트에 애정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또 운좋게도 픽업을 돌리는 도중 4성의 우수한 서번트를 신규로 획득할 수도 있다.
다만 가격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성정적(뽑기 재화) 15개(약 1만 5000원)의 가성비 높은 픽업이지만 필요 재화가 ‘무료’가 아닌 ‘유료’ 성정석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료 성정석이 25개가 들어있는 2만 8569원짜리 상품을 구매할 것인지, 1만 3660원(유료 성정석 12개)과 4960원(유료 성정석 4개)짜리를 하나씩 구매하여 맞출 것인지는 선택이라고 볼수 있다.
한편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신년을 맞아 ‘신년 특별 패널 미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클리어하면 보상이 주어짐과 동시에 패널 그림이 한조각씩 채워지게 되며, 이를 모두 채우면 신년 기념 특별 예장과 뽑기를 1회 돌릴수 있는 호부 5장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종화·QP)을 주는 퀘스트를 도는데 필요한 재화(AP)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