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거금 114조 1000억원…IPO 사상 최대 규모
균등 배정 물량 가장 많은 곳 대신, 가장 적은 곳 미래에셋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몰렸다. 역대급 흥행에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1명 당 균등 배정으로 받는 물량은 1주 안팎에 그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부터 청약 마감일인 이날까지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SKIET가 기록한 81조원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211.23대 1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는 ▲하나금융투자 73.72대 1 ▲KB증권 67.36대 1 ▲신영증권 66.08대 1 ▲하이투자증권 66.06대 1 ▲ 대신증권 65.35대 1 ▲ 신한금융투자 64.58대 1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001720](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06800](0.27주) 순이다.
27일 유가증권 상장 따상 성공할까
이날 청약을 마친 LG엔솔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0만원으로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따상을 달성하면 청약에 성공한 주주들은 상장일 당일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까지 역대급 흥행 성적을 다시 쓴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주가 흐름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요 주주 보유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기관 확약분 등을 제외하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할 수 있는 물량이 전체 10% 미만으로 추정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가 적고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코스피가 연초 이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가 급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모회사인 LG화학의 시가총액이 46조원 수준인 것도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 2000억원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182조 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