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네이버 앱과 웹을 통해 매달 등록해 간단하게 사용 가능
각 점포마다 방식 달라 이용자 혼동 불러 ‥도입 안된 점포도 존재
방역당국, 빠른 시일 내로  QR코드 발급회사를 확대와 시스템 개선예정

수원시 팔달구 노래주점에 설치된 QR코드 스캐너. 연합뉴스
수원시 팔달구 노래주점에 설치된 QR코드 스캐너. 연합뉴스

다중이용시설 전자출입명부(QR코드)가 시작된 첫날 풍경은 각자 달랐다. 서울 여의도 어느 노래방 주인은 단체손님이 오자 “대표자만 QR코드를 찍은 다음 온도를 재고 전화번호랑 이름을 수기명부로 받을게요”라고 말했다.  양재시민의숲역 인근 맥주집은 "우린 고위험 시설로 분류가 안 되어 필수는 아니지만 솔직히  손님도 잘 없는데 QR코드 찍으라고 하면 장사되겠나"며 난처해 했다.  

정부는 1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헌팅포차와 유흥주점 등 8대 감염병 고위험 시설을 대상으로 QR코드 시반 전자 출입명부 시스템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QR코드를 하지 않고 수기 명부만 작성하거나 아예 사람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도록 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사용법에 대해 혼란이 오는 등 시스템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많다.

QR코드 전자출입명부는 현재 네이버만 서비스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앱이나 웹을 열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에 로그인한 후 검색창에 QR코드나 전자출입명부 등을 입력하면 QR체크인 바로가기 버튼이 나타난다. 이 버튼을 누르고 휴대전화 번호로 본인 인증을 하면 QR코드가 뜬다. 네이버 앱이나 웹의 우측 상단에 있는 사람 모양 아이콘을 눌러 QR코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본인 인증은 처음 이용할 때와 4주에 한 번씩 하면 된다.

사용된 QR코드는 암호화되어 사회보장정보원과 네이버가 분산 저장한다. 이후 역학조사가 필요 할 때 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하게 된다. 

QR코드 스캐너는 카운터에 설치되며, 설치가 지정된 고위험 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 운동시설(줌바·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단체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관객석 전부 또는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 등 8종이다. QR코드를 찍지 않거나 부실하게 운영하는 시설은 300만원이하 벌금이나 사실상 운영중단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출입기록을 써야 한다. 그러나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오는 30일까지는 계도 기간이여서 일부 시설은 QR코드가 도입되지 않거나 QR코드 스캐너를 사용하되 방식은 자율적으로 하는 점포들이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만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서비스를 진행 해 시민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방역당국은 카카오와의 협상을 계속 하는 한편 이동통신사 통합 본인확인 애플리케이션 PASS를 먼저 활용하기로 했다. QR코드를 카카오톡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카카오와 방역 당국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일부 고령층을 포함한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점포별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방식의 통일이 안 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이용방법에 대한 개선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로 PASS와 카카오 등으로 QR코드 발급회사를 확대하고, 관련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8대 고위험 시설에 포함은 되지 않으나 학생들이 많은 학원에서도 인센티브를 주어 자율적으로 이 방식을 도입하게 독려 할 예정이다.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체크인 방법 소개. 사진=네이버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체크인 방법 소개. 사진=네이버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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