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對)중국 수출기업에 무역금융 지원
수출상황 점검회의 "선제적 유동성 지원 결정"
KB금융 피해 고객 및 가맹점 대상 금융지원 발표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신종코로나 대응 대중국 수출입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이 3일 대중국 수출입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정부가 무역금융 4,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수출입하는 기업과 현지 진출기업에 무역금융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현 상황을 점검하고 업종별 관계자에게 무역금융 관련 대책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업종별 단체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중국 현지 진출기업의 피해가 아직 크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신종 감염증 확산에 따라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한 폐렴 환자는 3일 오전 9시 현재 중국에서만 1만 7,205명이었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361명이었다. 중국 현지에선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 중국 부품을 수입하는 한국 기업은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아울러 부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과 현지에 진출한 부품 생산기업의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민관합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산업・무역 비상대응 T/F>를 운영한다. 비상대응 T/F는 중국을 대상으로 수출하는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유형별로 차별화된 대응을 통해 한국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수출애로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연초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수출 모멘텀 전환을 위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중국 춘절 연휴가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관광을 비롯해 여행, 숙박, 공연, 외식 분야에서 해외여행 수요 감소 또는 단체 예약 취소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피해 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고 금리를 최고 1.0%p까지 우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대출 만기가 돌아온 피해기업을 위해 원금 상환 없이 우대금리를 최고 1.0%p까지 적용해 기한을 연장해준다.  

KB국민은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하여 서울신용보증재단 등에 특별출연해 대출 4,6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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