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 진행
은행, 고금리 주는 오픈뱅킹 전용상품 내놔
핀테크사, 새로운 서비스 선보여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 현장이다.(사진=소비자경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 현장이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통합뱅킹 시범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 10월30일 이후 50여일 만인 18일 '오픈뱅킹'이 열렸다. 시범 서비스의 주역이었던 '은행권'에 이어 오늘부터는 '핀테크 기업'이 합류함에 따라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오픈뱅킹'의 편리를 누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금융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금융서비스'이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 현장은 그야말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토스, 카카오페이 등이 전시부스를 마련 해당 기업만의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금융결제원 김학수 원장은 '오픈뱅킹'이 펼칠 금융 생활에 대해 '금융소비자가 더 좋은 가치와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내 다양한 혁신을 일으키는 동인(動因)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픈뱅킹'이 '금융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금융기관'에게는 혁신의 성장 동력의 계기로 관통하는 매개인 것이다.

◇저금리 시대 전략, 은행 앱 오픈뱅킹 전용 상품 가입

시범운영을 마친 은행들은 오늘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일에 맞춰 잇따라 '전용상품'을 내놨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정기예금'과 '하나원큐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원큐 정기예금'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며, 18일 기준 만기 1년, 연 1.35%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와 특별금리를 더해 최대 연 1.75%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및 특별금리는 △마케팅동의 우대 연 0.1% △오픈뱅킹으로 신규우대 연 0.3%(판매한도 1조원 초과시 신규우대 연 0.1% 적용) 등으로, 3천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원큐 적금'은 개인인으로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며 18일 기준 만기 1년, 연 1.8%에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연 3.6%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마케팅동의 우대 연 1.0% △오픈뱅킹 등록우대 연 0.3% △오픈뱅킹 이체우대 연 0.5% 등으로, 월 20만원 한도로 가입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12월 18일 오픈뱅킹 정식 서비스 시작에 맞추어 모바일 뱅킹 앱에서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에 오픈뱅킹을 확대 적용하고, 전용 예·적금 출시 및 ‘타행 자금 하나로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기능을 대폭 향상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혜택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출시배경을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전용상품인 ‘IBK첫만남통장’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뱅킹 앱 '‘아이원 뱅크(i-ONE, 개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IBK첫만남통장’은 개인고객 전용 상품으로 입출금식·적립식·거치식이 있다. 입출금식 통장은 ATM 타행이체, 타행자동이체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적립식은 기본금리 연 1.5%에 만기축하·신규고객·선착순 1만좌 각 0.5%p씩 최대 연 1.5%p의 우대금리를 적용 최대 연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6개월 만기 상품이다. 거치식 상품은 선착순 5천좌까지 우대금리 연 0.1%p를 적용하며, 최대 1천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는 1년이다. 단, 적립식과 거치식은 IBK오픈뱅킹에 등록된 다른 은행 입출금식 계좌의 출금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시대를 맞아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수시입출금통장부터 예금, 그리고 적금까지 풀세트가 담긴 '우리 WON모아 패키지'를 출시했다.

'우리 WON 뱅킹'에서 가입이 가능한 '우리 WON모아 통장'은 18일 기준 최대 연 1.2%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입금한도는 최대 1,000만원으로 10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우리 WON모아 적금'은 18일 기준 최대 우대금리 포함 연 4%가 적용된다. 불입한도는 월 30만원 이내로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우리 WON모아 예금'은 18일 기준 우대금리 포함 6개월 만기시 최대 연 1.8%, 1년 만기시 최대 연 2.0%가 적용된다. 가입금액은 1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다.

'신한은행'은 앱 'SOL(솔)'에서 가입이 가능한 예금과 적금 신상품 2종을 선보였다.

'신한 인싸 자유적금'은 오픈뱅킹 이용시 최고 우대금리 1.5%p를 적용 1년 기준 연 3%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신한 보너스 정기 예금'은 오픈뱅킹 이용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핀테크사 '핀크'가 오늘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한다.(사진=핀크 제공)
핀테크사 '핀크'가 오늘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한다.(사진=핀크 제공)

◇'핀테크사'가 선보이는 따끈따끈한 신상 오픈뱅킹 서비스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 합작사 핀테크 기업 '핀크'는 '뱅크 말고 핀크'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앞세워 오픈뱅킹 시장에 '돌격 앞으로' 중이다.  

별도의 계약 없이도 오픈 API를 통해 모든 은행 계좌 정보와 연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은행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의 슬로건을 교체하고 적극적으로 '핀크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핀크가 오픈뱅킹 전면 시행과 함께 출시한 '내 계좌 간 이체 서비스'는 앱 하나로 국내 21개 은행 모든 계좌 조회·이체는 물론 보유한 여러 계좌로 목적에 따라 맞춤형 금액을 지정해 최대 천만 원까지 한 번에 무료 송금해준다. 생활비, 적금, 비상금 등 용도에 따라 계좌를 나눠 관리하는 일명 통장 쪼개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핀크 권영탁 대표이사는 “오픈뱅킹은 핀크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며 "핀크를 통해 전은행 계좌를 관리하고 가장 편리하게 이체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 맞춤형 각종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대하시라, 곧 나옵니다' 오픈뱅킹에서 만나요!

데이터 금융 서비스 핀테크사 '뱅크샐러드'는 12월 중 카카오뱅크 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현재는 '카카오뱅크 오픈 알림 받기' 사전접수를 진행 중이다. 뱅크샐러드는 카카오뱅크 계좌 연동시 제1금융권까지 연동 100%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뱅크샐러드는 또, 금융비서와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핀크도 특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예고했다.  

준비 중인 ‘스케줄 송금’ 서비스는 고객의 이체 내역을 분석해 매월 특정계좌로 송금하는 규칙적인 일정에 맞춰 자동 알림을 제공하거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송금 외에 결제 분야에도 혁신을 더한다. 핀크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전은행 계좌를 핀크로 연결해 다계좌 연동 가능한 체크카드를 내년 1분기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존에 1개의 계좌에서만 결제되던 방식과 달리 전은행 계좌 연결이 가능한 체크카드로, 새로운 간편결제 시장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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