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온라인거래 6조6천억원…전년 동기 대비 20%↑

국내 유통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이 대열에 합류 했다. 월간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최근 처음으로 1조원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연간 1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유통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이 대열에 합류 했다. 월간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최근 처음으로 1조원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연간 1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국내 유통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월간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최근 처음으로 1조원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연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6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217억원보다 20% 증가했다.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해 들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거래액만 1조198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 1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가장 최근인 7월에는 증가율이 2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고,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증가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쇼핑의 성장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화장품 모바일쇼핑은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이 11~25%였으나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33%, 30%에 달했다. 화장품 모바일 거래액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월 이후 4개월 연속 60%를 넘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내 화장품 거래액이 온라인 쪽으로 두드러지게 상승하면서 업계에선 이런 이슈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장품 온라인쇼핑 연간 거래액은 2017년 8조1172억원이었으나 지난해 9조8404억원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 기준 10조원 돌파를 전망한다"며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의 경우 온라인 소비가 까다로운 품목이었으나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본 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인플루언서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의 확대와 온라인쇼핑 환경 개선 등에 따라 이런 추세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화장품은 경험에서 비롯해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뛰어 넘어 섰다"며 "이미 가성비,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온라인 시장은 확실히 더 커질 것"이라며 "화장품 업계는 온라인에 국한돼 있지 말고 모바일 시장도 눈여겨 볼 만 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는 온라인을 더 넘어서 모바일 시장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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