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리더론 기반 ‘세대교체’와 실적 중심의 ‘영업통’ 발탁

[소비자경제=김희일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세대교체’와 ‘실적’, 그리고 ‘영업통’ 발탁으로 함축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남재호 삼성화재 전무는 입사 후 줄곧 영업, 마케팅, 상품업무를 맡아온 조직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여기에 1966년생인 김상명 구포김해지역단장(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켜 삼성그룹 차원의 젊은 인사 발탁이란 의지도 함께 보였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승진 1명과 전무 5명, 상무 10명, 상무대우 1명 등 총 17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한 삼성생명의 경우, 내년부터 ‘공격 영업’에 몰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부사장으로 안민수 자산운용본부장(전무)을 승진시키고, 강영재, 곽홍주, 이상묵, 최광일, 최성식 상무를 각각 전무로 승진시켰다. 안 부사장은 1982년 삼성전자로 입사, 1994년 삼성생명으로 자리이동 후 뉴욕투자법인 상무보, 투자사업부장(상무), PF운용팀장(전무), 자산운용본부장(전무)을 거쳤다.

상무로는 김경선부장을 비롯해 김상명, 김한목, 류자형, 박번, 박은환, 이진광, 이철원, 조일래, 하중기 부장을 승진시켰으며 이유문 부장은 상무대우로 승진시켰다.

특히, 구포김해지역단장인 김상명 신임 상무를 포함 김한목 테헤란로지역단장, 류자형 평택지역단장, 이진광 GFC사업부장 등 현업 영업부서에서 신임 상무를 4명이나 배출함으로써 향후 삼성생명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존 전무진이 8명인데 이번 인사를 통해 5명이 초임 전무가 됐고 보수적 풍토의 보험사에서 40대 중반의 부장이 상무로도 승진했다”며 “이는 젊은 리더론에 기반한 조직 쇄신에 무게를 둔 것이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삼성화재에서도 부사장 승진 1명을 포함해 총 12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부사장으로 승진한 남재호 상품마케팅실장(전무)은 1957년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 김천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1983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해상보험에 입사하면서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남 신임부사장은 삼성화재 동대구지점장, 영업관리팀장, 마케팅팀장, 마케팅팀장상무보, 영남사업부장(상무)을 거쳐 2007년부터 상품영업실장(전무)직을 수행했다.

남 부사장의 승진은 삼성화재가 추구하는 현장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현장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 신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며 “그의 승진이 조직에 현장경영과 영업활동의 중요성을 재인식 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연길, 김정철, 권태명, 최영무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으며 김만용, 신동구, 오재욱, 이순구, 장덕희, 황성용, 황승목 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일각에선 “삼성화재의 이번 인사가 그룹 차원에서 강조한 젊은 인재론을 반영한것으로 1963년생인 최영무 상무의 전무 승진과 함께 신임 전무가 1961년 이후 출생자로 채워지는모습으로 나타났다”며“이는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가 명확하게 반영된 인사의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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