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연결 호스 빠지거나 파손…연료소비 많아 주행거리 짧아져
국내 볼보 판매량 7300대…V90, XC60, XC90 주의 필요

볼보 xc90에 부품이 들어간다 사진=볼보 코리아 홈페이지
볼보 xc90에 부품이 들어간다 사진=볼보 코리아 홈페이지

[소비자경제신문 이수진 기자] 볼보 차량에서 주행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에 연결된 호스가 빠지거나 파손되는 사고가 빈발해 상당한 주의기 필요한 상황이다. 모델에 따라 가격은 1억 원에 달하는 차량들이지만 제조사의 대응은 형편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볼보 판매량은 7300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볼보 차량에서 '펑' 소리와 함께 주행 중에 엔진에 연결된 호스가 빠지거나 파손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최근 볼보를 운전하던 운전자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 안에서 갑자기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랬고, 확인 결과 엔진에 연결된 공기 호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한 채 터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를 구입한 지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었고 수리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두 달 동안 무려 4번씩 같은 일을 겪었다는 내용이다.
 
볼보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이런 현상 직후에 차량의 출력이 갑자기 떨어지고 연비가 나빠진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름을 가득 넣었을 경우 보통 열흘 가량 운행할 수 있는데, 호스가 빠진 경우 일주일도 채 안 돼 기름이 닳는다는 것.
 
이는 엔진에 연결된 호스는 공기를 압축해 순간적으로 엔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시동 직후 가속을 돕는 원리다. 이 과정에서 압축된 공기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압력을 견디지 못한 호스가 터지거나 빠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볼보 판매량은 7300대가 넘는다. 볼보의 V90, XC60, XC90 세 차종에 D5 엔진을 주로 장착한다.
 
볼보 코리아 관계자는 "이런 고장은 다른 나라의 같은 차종에서도 나타나고 지난해 이런 사실을 인지했지만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알리지 않은 것"이며 "스웨덴 본사에서 개량부품 개발을 마치고 국내로 공급하면 무상 교체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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