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화장품 매장.(사진=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2016년 중국 경제 성장률의 58%는 소비에서 이뤄졌으며 투자는 43%에 달했다. 소매지출은 11월에 11.2%가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기술 지향, 서비스 지향의 경제 활성화와 함께 소비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의 기술과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사드보복을 이어가면서도 한국기업에 투자, 인수합병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추세다. 2014년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뷰티, 건강 산업에 국한 되어 있던 투자 카테고리들을 현재는 보험, 테크, 기술력, 개발,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의 다양한 신(新)업종에 투자를 넓히고 있어 소기업에게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실제로 안방보험그룹은 작년 최대규모의 거래를 통해 동양생명보험을 1조 1천 3백억 원에 인수했으며 중국의 챔프투자는 제주반도체에 3천 5백만 불 지분 투자, 주메이인터내셔널은 한국의 화장품기업 잇츠스킨에 1억 2천 5백만 달러를, 바이오연구회사 드림 CIS는 2천 3백만 달러을 유치한 바 있다. 스타트업 게임회사 정글온은 1천 5백만 달러, 모비두는 2천 5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같은 대규모의 투자는 한국기업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처미디어의 투자를 받은 NEW는 36.9%, 소후닷컴의 기이스트는 50.3%, 텐센트의 스타트업 파티게임즈는 99.2%를 기록했다.  

*중국-한국기업 투자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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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의 기업들은 중국투자TF팀 구축, 국가간의 원활한 피드백을 진행할 수 있는 현지 직원 채용, 신제품 개발, 정부에서 진행하는 중국투자유치상담회 참석, 중국 내 전시회 박람회 참여 등 중국투자기업에 색다른 투자유치를 제안하기 위해 다각도에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기획사 A사는 투자제안을 '역 투자', 즉 투자금액으로 한국의 소기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식을 제안해 2억 8천만 달러 투자를 일궈냈으며, 화장품 기업 B사는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주 성분의 아시아 허가증을 등록해 타 화장품 업체들에게 유통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장품제조업과 유통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1억 3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중국 내 K-Beauty 뷰티 전시회에 참석한 C사는 현장에서 3천만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 받은 사례도 있다.

JIMEI 중국투자자문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전자과학기술과 문화, 뷰티, 엔터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계속 커진다면 중국과의 협력, 투자의 기회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 더 늘어나려면 국가간 시장규모의 차이, 자본 수익률에 대한 정보 지식이 각국기업들간의 이해도가 높아야 되고 기업들이 성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수익률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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