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2.0%)보다 0.1% 포인트 높아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사진=케이뱅크)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업계 라이벌인 카카오뱅크에서 불어 닥친 태풍을 맞은 이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후 고객층 확보를 위해 처음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이날 ‘코드K정기예금’ 10회차 가입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금리를 코드 입력 시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존의 2.0%에서 2.1%로 0.1% 포인트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9회차 모집이 끝난 지 5일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해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에서 ‘코드K정기예금’을 입력해 코드를 확인한 후, ‘코드K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이를 입력하면 0.2% 포인트 우대받아 2.1%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입 기간 1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케이뱅크의 금리가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2.0%)보다 0.1% 포인트 높다. 카카오뱅크에서 케이뱅크와 동일한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3년간 예치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일단 금리 측면에서 보면 케이뱅크 상품이 더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케이뱅크가 예금 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후발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가입자 수나 여·수신 실적 등에서 짧은 기간에 케이뱅크를 따라잡는 등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자 선제적 대응전략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널리 인식된 친숙함을 앞세우며 마케팅에서 한발 앞서 나간 모양새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 쇄도로 서비스 지연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주춤한 사이에 케이뱅크의 금리 인상이 어떤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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