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 전기배선상태 불량률 20.8%...누전-합선, 위험성 높아

▲ 화순고인돌전통시장. (출처=화순고인돌전통시장)

[소비자경제=이동윤 기자] 전국 전통시장의 전기배선상태 불량률이 20.8%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누전이나 합선 등에 의한 전기화재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조사대상이 된 전국 전통시장의 10만여개 점포 중 약 2만여개 점포에서 배선불량이 발견됐다”며 “합선 등 전기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정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전통시장 전기시설 관리상태’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두꺼비집’으로 불리는 누전차단기의 17.1%, 분배전의 10.2%가 불량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배선상태 불량률은 20.8%에 달했다.

지역별로 배선상태 불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과 광주로 각각 52.8%, 49.6%에 달했으며, 강원 31.0%, 인천 29.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두꺼비집’의 경우, 서울이 41.2%로 불량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원 31.3%, 인천 2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누전이나 합선 등 전기안전사고는 내벽 등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지점에서 주로 발생하는 탓에 빠르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며 “전통시장은 다중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밀집시설인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조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윤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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