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광주U대회 팀닥터 회의 모습(출처=전남대학병원)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광주U대회)의  개막과 동시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추가됨으로써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 선수 및 관람객에까지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3~14일까지 12일간 전라도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17세~28세 대학(원)생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다. 이 대회에는 149개국이 참가하며, 선수 명단에는 중동 국가 선수들도 있다.

중동 국가는 선수는 이란 133명, 레바논 80명, 오만 53명, 요르단 44명, 카타르 30명, 아랍에미리트 1명으로 총 341명이다.

메르스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나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 지역 국가를 포함한 세계 각국 선수가 모여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광주 지역민들은 또다시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안심을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메르스 확진 환자는 2일에 이어 3일에도 1명 추가됐다. 이미 국제적으로 메르스 국가라고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계속된 메르스 확진자는 국민뿐만 아니라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선수들과 관람객까지 불안하게 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메르스로 한동안 떠들썩했던 만큼 얼마나 방역과 위생에 힘써 메르스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느냐가 이번 국제 대회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선수촌은 역시 세계 각국 선수들이 모여 있는 만큼 추가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대한체육회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위생과 방역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U대회 팀닥터 회의를 통해 선수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메르스 관련 감염병에 대해 3단계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1단계로 참가선수단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통지하고 인천공학을 통해 입국하는 각국 선수단 모두 호흡기 증상을 체크했다. 그리고 2단계로 KTX로 광주 송정역에 선수들이 내리면 발열감지기를 통해 이중으로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선수촌 입구에도 발열탐지기를 설치해 상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밀라넬리 가르시아 베네수엘라 펜싱 대표는 3단계에 걸친 방역 절차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메르스 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곳곳에 손 소독제도 준비돼 있는 것을 보면 안전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라도 광주는 아직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그러나 아직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고, 국제 대회로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한국에 입국해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메르스 안전 지역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은 더욱 중요해 보인다.

윤택림 전남대학병원 병원장은 “FISU 의무분과에서 설명한 내용을 각국 팀닥터들이 숙지해 선수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경기를 치를 수 있기를 바라며, 감염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이번 광주U대회가 메르스 걱정 없는 안심 대회로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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