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2015광주유니버시아드 공식 홈페이지)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홍보부족으로 인해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은거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U대회가 3일 전라도 광주에서 개막됐다.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갖는 국제 행사다. 5월부터 감염병에 대한 방역 문제로 떠들썩했지만 광주U대회는 메르스에 대한 대비를 비교적 잘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광주U대회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어 보인다. 내부적으로 메르스에 대한 안전성은 확보해 놓고 외부적으로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광주U대회가 시작되기 3일 전에도 세계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광주 시민도 있었다. 안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개막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허다하다.

동탄에 살고 있는 윤 모 씨는 광주U대회에 대해 "광주에서 그런 국제 행사를 하는지 전혀 몰랐다. 어제(2일) 저녁에 TV에서 개막식하는 것을 보고 알았다"고 대답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강 모 씨 역시 "오늘(3일) 출근 길에 인터넷 뉴스를 보고 유니버시아드 대회하는 것을 알았다. 유니버시아드가 뭔지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광주U대회의 홍보 부족은 입장권 판매 현황을 보면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광주광역시는 입장권 판매에 59억6000만 원을 목표했지만 실제 판매액은 절반정도 수준인 31억30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광주U대회의 이러한 홍보 부족과 국민들의 무관심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의 실패를 떠올리게 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더불어 20조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아시안게임 개최로 인천시 부채가 1조1000억 원이 더 늘어난 것. 이 금액은 인천시 전체 부채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실패 요인을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로 본다. 첫 번째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지나치게 한류에 의존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홍보 부족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시 세월호 사건과 같은 대형 이슈로 국민들이 아시안게임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광주U대회 역시 종식되지 않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광주U대회의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U대회는 단순한 국제 행사라는 개념을 넘어 전 국민을 아우르는 행사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적이다”라며 홍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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