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후 발수성 차이...제품별 내구성 ‘확연’
“가격 높은 제품이 더 좋다”는 공식 깨져

러닝재킷 8종 성능 시험비교. (한국소비자원 제공)
러닝재킷 8종 성능 시험비교.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의 러닝 재킷을 대상으로 발수성과 체온 유지성, 공기투과도 등을 조사한 결과, 제품별 성능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모두 세탁 전 발수성에서 가장 우수한 5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뉴발란스 ‘UNI스포츠에센셜바람막이’ ▲데상트 ‘러닝웜업바람막이’ ▲아디다스 ‘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 ▲언더아머 ‘UA론치후드재킷’ 등 4개 제품은 다섯 차례 세탁 후 발수 등급이 3등급까지 떨어졌다. 세탁만으로도 빗방울 등 외부 수분을 튕겨내는 능력이 크게 저하된 것이다.

반면 ▲나이키 ‘리펠마일러’ ▲안다르 ‘클리어페더맨즈윈드자켓’ ▲젝시믹스 ‘RX에어라이트자켓’ ▲휠라 ‘PERTEX경량바람막이’는 최대 5회 세탁 후에도 발수성 5등급을 유지해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 유지성 평가에서는 ▲나이키 ▲데상트 ▲안다르 ▲언더아머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들 제품은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도 체온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해, 추운 날씨나 바람이 강한 환경에서의 러닝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공기투과도에서는 ▲뉴발란스 ▲아디다스 ▲젝시믹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달리기 중 발생하는 열과 땀을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해 통기성이 뛰어난 편이다.

가격 차이도 적지 않았다. 평가 대상 러닝재킷의 표시가격은 최저 8만9000원(아디다스)에서 최고 19만9000원(데상트)으로 최대 2.2배 차이를 보였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나이키 리펠마일러 제품이 눈에 띄었다. 해당 제품은 체온 유지성과 통기성 모두에서 양호평가(별 2개)를 받았고, 발수성 또한 세탁 후에도 5등급을 유지했다. 가격 역시 11만5000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체온 유지성과 공기투과도는 서로 상반되는 성능인 만큼, 소비자는 본인이 주로 운동하는 환경과 기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닝재킷은 기능성과 디자인, 내구성,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발수성은 세탁에 의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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