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패션 등 2025년 80개 지정 시작으로 2030년까지 500개 지정
민간 선도(앵커)기업 등과 해외 마케팅 중심의 지원 프로그램 가동

유망 소비재 분야 혁신제품을 선발해 글로벌 일류제품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과자 등 K-푸드 상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망 소비재 분야 혁신제품을 선발해 글로벌 일류제품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과자 등 K-푸드 상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유망 소비재 분야의 혁신 제품을 발굴해 글로벌 일류 제품으로 키우는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뷰티, 패션, 라이프, 푸드 등 K-컬처와 맞닿아 있는 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모델이다.

한국 소비재 수출기업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체 수출기업의 94.9%를 차지할 만큼 중소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상위 5대 소비재 수출 품목에서 뷰티·패션 등 K-컬처 관련 제품이 75%의 비중을 차지하며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기부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 수출지원정책을 보완, 소비재 특화 전략을 마련했다. 정부 지원과 민간 마케팅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K-수출전략품목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올해 약 80개 내외의 제품을 우선 지정한 뒤, 내년부터 5년간 매년 비슷한 규모로 발굴해 2030년까지 총 500개의 전략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소비재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사업에는 민간 유통 대기업도 ‘수출 부스터’로 참여한다. 올리브영, 무신사, 신세계디에프, 롯데마트 등이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협력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글로벌 플랫폼 입점 지원과 해외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적극 돕는다.

중기부는 기업별 기술·경영 역량 진단을 통해 필요한 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연계하는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특히 규제 대응, 물류 애로, 지식재산권(IP) 보호와 활용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력해 신속히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K-수출전략품목은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국가대표 소비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다. 국내외 소비자 선호도와 성장성을 종합 반영해 대규모 글로벌 판로행사에서 특별 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중기부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수출전략품목 육성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는 사업”이라며, “정부 지원을 고도화해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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