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추석연휴 동안 주거시설 화재가 49%, 원인은 부주의가 53%
아파트·주택밀집지역 등 주거시설 대상 화재예방 안내 및 소방차 출동로 확보
시민의 이용이 많은 대형마트·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440개소 화재안전조사
쪽방촌·주거용비닐하우스 등 안전소외 이웃 없도록 합동안전점검 실시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연휴를 보낼수 있도록 주거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소방서 차들이 세종대로 위를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연휴를 보낼수 있도록 주거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소방서 차들이 세종대로 위를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신윤철 기자 =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 화재예방 대책을 가동한다.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동안 화재·구조·구급 출동이 3만6천 건을 넘어서면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중 소방 출동 건수는 총 36,208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화재가 211건, 구조 9,607건, 구급이 26,390건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해마다 화재 70건, 구조 3,202건, 구급 8,796건이 발생한 셈이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48.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야외(18%), 음식점(8.1%), 자동차(7.6%)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53.1%로 절반을 넘었고, ‘전기적 요인’(24.6%)이 뒤를 이었다.

서울소방은 오는 10월 12일까지 ▲아파트·연립주택 등 주거시설 화재안전 컨설팅 ▲대형마트·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조사 ▲쪽방촌·주거용 비닐하우스 현장점검 ▲대시민 화재예방 홍보 등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전기이륜차·전동킥보드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살펴서 대피, 문 닫고 대피’, ‘방화문 항상 닫아두기’ 등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또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해 홀몸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화재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강화한다.

연휴가 시작되면 다세대·연립주택 밀집 지역에서 소방차 출동로 확보를 위한 야간 기동순찰도 실시한다.

추석을 맞아 이용객이 몰리는 대형마트, 운수시설, 숙박시설 등 1,440개소에 대해서는 소방·피난·방화시설과 가스시설 안전점검이 이뤄진다.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불량사항은 추석 전까지 보완을 완료하도록 조치한다.

또한 쪽방촌과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 주거지에 대해선 소방·자치구청·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안전점검과 훈련을 진행한다. 노인의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에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재실자와 방문객이 화재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강화한다.

권혁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을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안전”이라며 “서울소방은 시민이 안심하고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 파수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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