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당기순익 4671억원, 전년 대비 9.2%↑
내실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판 마련

[소비자경제] 김은경 기자 = 연말을 앞두고 5대 금융지주회사 계열사인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향후 이들의 거취가 주목되면서 연임과 교체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신한라이프·EZ손해보험·KB라이프생명·NH농협생명 등 4곳 보험사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주요 보험사 대표들의 연임 가능성 여부에 대해 살펴본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사진=신한라이프)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 괄목 성장 견인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1993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은행 대외협력실팀장, 미래전략부장 등을 거쳤고 지주로 이동해 전략기획팀 부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전략기획팀 본부장과 신한은행의 강서본부장을 거친 후 오렌지라이프 전무와 부사장직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에 핵심적인 인물로 꼽힌다. 당시 원만한 소통능력으로 신한생명과의 통합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 대표는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대표직에 올랐다. 

이 대표는 올해 12월 임기 만료다. 그는 이번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신한금융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조만간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등 임기 만료 신한금융 계열사 CEO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 결과다. 이를 위해 GA(법인보험대리점)채널 경쟁력도 높여 주력 영업채널인 설계사 조직 규모도 확대해 주목받았다. 비은행 부분 계열사 중에서 신한카드(5527억원)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국내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 가운데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사 ‘빅3(삼성·한화·교보)’ 체제에 위협을 가하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끌어온 이 대표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 본사 (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 본사 (사진=신한라이프)

미래 먹거리 선점 위해 다양한 전략 내세워 

신한라이프는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시니어 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요양시설 및 실버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육성의 일환으로 요양사업 확대에 의지를 보였다.

신한라이프의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오픈했다. 해당 시설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야간 보호시설로 각종 재활 서비스와 여가활동 관련 전문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한라이프는 2028년까지 4곳의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시설)과 2곳의 노인복지시설(실버타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니어 특화상품에 대한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요양사업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글로벌 사업 업적도 주목받고 있다. 탁월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출범한 베트남 법인의 시장 내 저변 확대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속 영업 조직을 늘리고 있다. 올해 현지 FC채널을 출범했다. 이로 인해 기존 텔레마케팅(TM)·방카슈랑스(BS)채널 포함 판매루트를 3개로 확대했다. 다만 사업 투자 초기 단계인 만큼 적자가 지속되는 만큼 이를 타개해야 할 점은 이 대표의 과제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개국공신으로 통하는 이 대표의 연임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황 불황 가운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과 자산 확대를 위해 요양 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이 좋게 평가됐다”면서 “게다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성과를 보여준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인사 철학을 종합해 봤을 때 2년의 추가 임기가 주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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