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트진로]

[소비자경제=강유정 기자] 주류업계 최초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K-소주’의 세계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0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비전 2030’으로 2030년까지 해외시장 소주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해외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139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78억원과 비교하면 268.3% 증가해 5년 만에 4배 가까이(3.68배) 늘어난 셈이다.

글로벌 증류주 1등 브랜드인 참이슬을 앞세워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는 베트남 소주공장이 완공되면 하이트진로의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약 10년 전부터 K-소주를 알리기 위해 일본, 미국, 중국 등 기존의 해외법인에서 판매채널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신규 법인들을 설립해 판로를 넓혀 왔다. 

지난 2016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필리핀, 싱가포르에 잇따라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캄보디아, 태국 등에는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소주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이외에도 수출전용 과일소주를 출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판매상승을 견인해왔다. 올해 상반기 과일소주 수출액은 334억원에 달해 소주(268억원), 맥주(87억원)을 상회한다.

하이트진로는 과일소주의 지속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과일향 제품 개발 및 출시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 유입을 지속시키고 레귤러 소주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일본과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 확장에도 힘을 쓰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3년간 영국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75%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84%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영국 코스트코 매장에 자두에 이슬, 청포도에 이슬 등 과일소주 등 과일 리큐르 5종과 참이슬 판매에 나섰으며, 지난 2022년부터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 행사의 후원사로 참가하며 대표 상품들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서는 과일소주의 비중이 제일 높다. 향후에는 레귤러 소주의 비중도 차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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