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설계 및 인허가 기술 지원 등 상호 협력…글로벌 SMR 시장 진출 본격화 기대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사진 오른쪽)과 윌리엄 라베 CEO(사진 왼쪽)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기술]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사진 오른쪽)과 윌리엄 라베 CEO(사진 왼쪽)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기술]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20일,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는 ‘ARC-100(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ARC 사와 MOU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기술은 25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번 협약을 통해  ‘ARC-100’에 대한 설계 및 인허가 기술지원을 통해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ARC는 ‘ARC-100’ 소듐고속원자로 노형 개발을 시작으로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1단계 사전적합성검토(VDR)를 2019년 10월 완료하였으며, 현재 2단계 완료를 앞두고 있다. 또 캐나다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NB Power 사를 ‘ARC-100’의 최초호기 사업자로 유치하여, NB Power의 Point Lepreau 중수로 부지 내 부지사용허가 및 환경영향평가를 2023년 6월 신청했다. 한국전력기술은 ARC와 협의하여 ‘ARC-100’에 대한 설계 및 인허가 기술지원을 통해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윌리엄 라베(William Labbe) ARC CEO는 “탄소중립 실현과 청정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ARC-100을 개발하고 있고,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전력기술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도 “현재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유수의 기업들 및 지자체와 MOU를 맺고 SMR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향후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해 해외 에너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ARC와 기술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국전력기술은 정부, 민간 기업 등 여러 유관기관과 SMR 사업 협력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우선 정부에서 추진하는 혁신형 SMR 설계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선박에 탑재된 원자로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외부에 공급하는 해양 부유식 SMR의 시장잠재력에 주목하고 독자 브랜드 ‘BANDI(반디)’를 개발 중이다.

여기에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유수의 조선사들과 기술 교류 협약을 맺고 SMR 선박 적용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10월 5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부유식 SMR 바지선 설계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전력기술은 국내외 30여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설계하는 등 풍부한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고도의 원전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SMR 에너지 기업과 협력, 혁신형 SMR 정부과제 참여, 독자 노형 ‘BANDI’ 개발 등 새롭게 부상하는 SMR 시장에서 신뢰성 있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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