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I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작업이 그룹사 간 신속한 협의를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21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주요 IT 개발·운영 업무를 은행과 카드사가 직접 수행하는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IT 거버넌스 개편을 위한 노사합의 서명식을 진행했으며, 현장에는 △임종룡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장문열 우리카드 노조위원장 △이호성 우리에프아이에스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난 8월 이후 3사 노사는 총 4회에 걸친 공동협의를 진행했으며,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동협약서를 작성하는 등 신속하게 합의를 이끌어냈다.

우리금융은 이번 개편으로 은행·카드사의 기획과 IT업무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현업과 개발자가 기획단계부터 공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애자일 조직을 통해 개발 신속성을 확보하고 외주 개발을 자체 수행으로 전환함으로써 조직과 인력의 중복을 해소해 IT 비용 효율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우리금융은 향후 업무 연관성 등을 고려해 인력 등의 일부를 은행과 카드사로 이전할 예정이며 IT 업무의 기획·분석·개발의 전 과정에 있어 신속하고 유연한 실행 중심 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지속적으로 세부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024년 1월부터는 개편된 IT 거버넌스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