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산업변화 주목…자율주행차·IRA에 초점
기업인으로서의 목표와 방향성도 다뤄…사업추진 현황도 발표
부품산업대상 시상식 진행…장관표창 등 단체 및 개인 12명 포상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자동차업계 동반성장 위한 세미나와 함께 부품산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권찬욱 기자]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하 KAP)이 자동차업계 동반성장 위한 세미나와 함께 부품산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20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행사가 앞선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자동차산업 관련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의 테마는 ‘초연결 지능화 시대, 생존을 위한 탐색’으로, 우선 김성훈 KAIST 경영공학과 교수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기업운명을 좌우하는 티핑 포인트 통찰’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성훈 교수는 “카카오톡, 에어비앤비, 우버 등은 특정한 지점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사용자 수가 늘고 있다”면서 “뉴노멀 시대의 기업의 경쟁력은 티핑 포인트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성훈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람과 RPA(robotic proceess automation)의 협업을 통해어낵트 근무 및 반복적인 업무로부터의 해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다루었다. 

두번째 발표를 맡은 이효영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 교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함께 미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조와 정책에 대해 다루었다. [사진=권찬욱 기자]
두번째 발표를 맡은 이효영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 교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함께 미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조와 정책에 대해 다루었다. [사진=권찬욱 기자]

두번째 발표는 이효영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 교수가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와 자동차 산업의 대응: 국제 통상 질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효영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통상환경과 글로벌 가치사슬(GVC)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다자무역체제가 약화되고 지역무역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효영 교수는 지난해 제정되어 자동차업계에서 이슈의 중심에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하 IRA)’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시대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로 인한 영향과 국내 자동차산업계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특히 이효영 교수는 “미국 통상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와 국제통상질서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면서 “경제와 안보의 대등한 연계를 통한 균형적인 접근방식을 추구해야한다”고 평가했다. 

[사진=권찬욱 기자]
마지막 발표에 나선 최송목 작가는 ‘살아남는 것도 승리다’라는 주제로, 기업인으로서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다루었다. [사진=권찬욱 기자]

마지막 발표에 나선 최송목 작가는 ‘살아남는 것도 승리다’라는 주제로, 기업인으로서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다루었다. 특히 최송목 작가는 이날 발표에서 과거 자신의 사업실패 경험과 다시 재기하게 된 과정을 전하고, 과거 유명한 위인들의 성공과 실패를 짚으면서 본질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질 것을 조언했다.

또 똑같은 목표, 똑같은 성공을 꿈꾸는 기계식 판박이의 ‘범생이 프레임’과 성공의 화려함과 정상의 달콤함만이 가득한 ‘성공편향 구조’를 경계해야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목표 재설정 방법으로 수직목표·수평 목표·가치 목표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송목 작가는 “실패나 좌절의 시간이 길어지면 고인물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신을 흔들어 깨워야한다”면서 “사람들은 자기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과 만나기를 원한다. 스스로 당당하고 평소와 다름없는 유쾌한 태도는 상대에게 마음의 안정과 신뢰를 주기에, 상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유쾌한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송목 작가는 “실패횟수를 줄이고, 어쩔수 없이 주어진 실패라면 그 실패를 작은 실패로 만드는 것이 사장의 실력이다”면서 사장의 존재 목적은 사장 자신으로 인해 주변이 돈 잘 벌고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회사가 존속되어야 하며, 회사가 오래 살아야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KAP는 재단 사업 추진 현황 발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차 지원사업 소개 및 부품사 경영 애로사항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의 미래차 전환 지원을 위한 전환지원제도 안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정구 KAP 이사장(앞줄 맨 왼쪽)과 부품산업대상 수상자들이 시상식 직후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찬욱 기자]
안정구 KAP 이사장(앞줄 맨 왼쪽)과 부품산업대상 수상자들이 시상식 직후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찬욱 기자]

발표가 끝난 뒤에는 부품산업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해당 시상은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는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4건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상 4건 ▲재단법인 이사장상 4건 등 총 12명이 상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뛰어난 경영성과와 업적을 거둔 수상자들을 격려하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안정구 KAP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 자동차산업은 여러 경제 지표가 둔화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직전 기록을 넘어선 판매량과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7월경 자동차 수출 역사상 최단기간내 4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국내 경제를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정구 이사장은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3위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혁신 역량 및 전문 인력 확보가 자동차업계의 매우 중요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적절한 대응 전략과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도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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