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생산 83개 기체의 부품별 국산화율 60~80%
기술경쟁력 강화 원천·공통 기술·시장 선도 기술 개발 추진 중

국회 예정처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기준 국내 드론산업 시장규모는 1조 5000억 원, 세계시장은 75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unsplash]
국회 예정처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기준 국내 드론산업 시장규모는 1조 5000억 원, 세계시장은 75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unsplash]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국회 예정처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기준 국내 드론산업 시장규모는 1조 5000억 원, 세계시장은 75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드론산업 육성계획에도 불구하고 중기부의 예산지원은 전무하며, 산업부의 드론산업 예산지원액도 지난해 247.7억 원 수준에서 이번에는 149.9억 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드론부품 국산화에서도 부품별 국산화율은 60~80%에 달하지만 핵심 부품인 모터·프롭·배터리는 크게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국민의힘)은 20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검토 의뢰한 ‘드론산업 정부지원현황·핵심부품 국산화 정책 검토’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704억 원에서 지난 2020년 4945억 원으로 성장해 세계시장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드론산업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조 392억 원 (7.65억 달러) 오는 2030년 1조 4997억 원(1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드론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30조 5662억 원(225억 달러)에 달하며, 해외 드론산업 전체시장 규모는 지난 2025년 53조 222억 원 (390.3억 달러) 오는 2030년 75조 7635억 원(557.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시장에서 드론의 주요 활용분야는 △에너지 (정유소·송전탑 점검 등 29억 달러) △건설 (현장 조사 26달러) △교통·창고 (교통시설 점검·재고관리 22억 달러) △농업 (20억 달러) 순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드론이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드론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의 경우 국내 33개 드론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83개 기체의 부품별 국산화율은 60~80%에 그치고 있다. 이 중에서 핵심 부품인 모터는 1.2%·프롭은 6%·배터리는 20.6%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 핵심 부품인 모터는 1.2%·프롭은 6%·배터리는 20.6%에 불과하다. [표=구자근 의원·국토부]
이 중에서 핵심 부품인 모터는 1.2%·프롭은 6%·배터리는 20.6%에 불과하다. [표=구자근 의원·국토부]

정부는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 지난 2017~2026년 등에 따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천·공통 기술·시장 선도 기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며, 산업통상자원부도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 지난 2021년 3월 관계부처합동과 항공핵심기술로드맵 지난 2021년 3월을 수립해 드론의 핵심부품 개발과 표준화 등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R&D를 지원 중이다.

하지만 실제 국회예산정책처가 산업부의 드론산업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의 예산지원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34.4억 원·2018년 49.5억 원·2019년 84.1억 원·2020년 193.7억 원·2021년 265.8억 원·지난해 247.7억 원에 불과하며 최근 149.9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회예산정책처가 산업부의 드론산업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의 예산지원액을 분석한 결과 최근 149.9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구자근 의원·국토부]
실제 국회예산정책처가 산업부의 드론산업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의 예산지원액을 분석한 결과 최근 149.9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구자근 의원·국토부]

또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를 통해 별도의 “드론산업 관련 예산·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드론 관련 산업에 대한 별도의 정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등록한 드론의 누적 대수는 총 3만 1314대이며 이 중 외산드론은 1만 1100 대(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구자근 의원·국토부]
국내에서 등록한 드론의 누적 대수는 총 3만 1314대이며 이 중 외산드론은 1만 1100 대(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구자근 의원·국토부]

구자근 의원은 “드론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며 “우리나라도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핵심부품 국산화를 비롯해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항공안전기술원(KIAST)의 지난해 드론산업 실태조사 지난해 12월에 따르면 국내 드론 관련 기업체는 제작업체 345개·활용업체 4649개로 총 4994개이다. 국내에서 등록한 드론의 누적 대수는 총 3만 1314대이며 이 중 외산드론은 1만 1100 대(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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