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자처했던 기업들…오히려 곰팡이 핀 달걀 포함한 도시락 제공 위생 논란
일부 제품 비싸게 판매 바가지 큰 논란…국제 행사 가격 인상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

이번 여름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진행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다시 재조명 되면서 국감소환 1순위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여름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진행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다시 재조명 되면서 국감소환 1순위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이번 여름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진행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가 다시 재조명되면서 국감소환 거론되고 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라북도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대한민국 정부 중앙 부처들이 함께 주축이 되는 조직·집행위원회의 부실 운영과 열악한 부대시설·안전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 중도 퇴영 국가가 발생했다.

결국 때마침 북상하는 태풍 카눈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지난 8월 8일부로 참가자 전원을 중도 퇴영시켰다.

아울러 잼버리 대회에 도움을 자처했던 기업들이 오히려 곰팡이가 핀 달걀을 포함한 도시락을 제공하며 위생 논란을 일으켰으며, 편의점을 단독 운영한 GS리테일은 일부 제품을 시중 대비 비싸게 판매하면서 바가지 논란을 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라 △대회장·부대시설 문제 △성범죄 논란 △의료진·의료시설 부족 △코로나19 확산 △개영식 부실 구성 △온열질환·부상자 대량 발생 △온열질환 대비 부족 △대규모 해충 피해 △부실 식사 제공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두 회사가 잼버리에서 어떤 논란을 일으켰는지 알아보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 알아본다. 

이번 여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 논란에 아워홈이 대표기업으로 떠올랐기에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여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 논란에 아워홈이 대표기업으로 떠올랐기에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워홈 ‘썩은달걀’ 논란

아워홈은 잼버리 식음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지만 부실한 급식 제공과 곰팡이가 핀 구운 계란을 공급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아워홈 측은 구운 달걀을 공급하는 기존 업체가 있었지만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전북도와 조직위원회 등에서 지역 업체와 거래를 제안해 공급받았고, 물량이 많다 보니 불량 상품을 잡아내지 못해 일부 관리 부실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새만금 잼버리에서 식음서비스를 담당하고 현장 상황 지원에 총력을 다했던 아워홈은 추가 식재 공급·얼음·과일·아이스크림 등을 긴급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잼버리 조직위와 협력해 식재 보관·운반 설비 강화 등 원활한 식사 공급을 위한 보완 대책 마련한 바 있다.

먼저 스카우트대원 공급 식재 품목을 지속되는 폭염 등 현재 상황에 맞춰 조정해 탈수 방지와 체력 유지를 위해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류를 대폭 늘리고 단백질·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조정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 논란에 아워홈이 대표기업으로 떠올랐기에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아워홈이 잼버리의 식음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지만 부실한 급식 제공과 곰팡이가 핀 구운 계란을 공급해 큰 논란을 일으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누리꾼들은 ‘조직위 관계자 전부 땡볕에 일주일 체험하게 하고 처벌하길’, ‘명백한 청소년 학대다. 행사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더 큰 사고 나기 전에 중단하라’, ‘6년 동안 준비한 결과가 이거라니.. 대단합니다..’, ‘여름에 제일 쉽게 상하는게 계란인데 이걸 주네..’, ‘도대체 그 많은 예산은 어디 다 써버리고 저런 음식을 주는 거야? 다 조사해서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현장의 소식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야 합니다. 자기 자식이 저런 폭염 벌판에 있다는 것을요’라고 반응을 남겼다.

대회 참가자들 중심에서 행사장 내 GS25 제품 가격이 일반 GS25 매장보다 비싸다는 불만이 나왔으며 실제로 가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GS25)
대회 참가자들 중심에서 행사장 내 GS25 제품 가격이 일반 GS25 매장보다 비싸다는 불만이 나왔으며 실제로 가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GS25)

GS25 행사장 내 제품가격 인상 ‘눈총’ 

GS25는 이번 여름에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대원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한 바 있다.

긴급 구호 물품으로 냉동 생수 4만 개가 제공됐고 대원과 지도자에게 생수·냉동 생수를 공급했다. 무더위와 악조건의 야영 환경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급 냉동 생수 제공·냉동·냉장 차량 지원을 신속히 결정했으며, 지속되는 무더위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잼버리 6개 허브 매장 중심으로 그늘 텐트·핸드폰 무료 충전·냉방을 위한 설비를 추가 지원을 했다.

하지만 대회 참가자들 중심에서 행사장 내 GS25 제품 가격이 일반 GS25 매장보다 비싸다는 불만이 나왔으며 실제로 가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GS25는 모든 상품을 시중가격 판매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행사 참여자들 사이에서 잼버리 내 GS25가 일반 점포보다 상품을 비싸게 판매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잼버리 행사장에 설치한 텐트형 매장에서 일부 제품을 시중보다 15∼20%가량 비싸게 팔았다는 것이다.

GS25 관계자는 물류비에 따른 가격 인상이었다며 시중가로 다시 낮췄다고 해명했지만 전세계 청소년이 방문하는 국제 행사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해당 논란에 대한 누리꾼들은 ‘중지해라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주최자들이 머리 박고 사죄해라’, ‘또 모든 부처가 나서는 겁니까? 이 대한민국은 책임지는 장관이 없습니까?’, ‘바가지 하는 놈들은 얼굴공개하고 통장 5년 동안 압수했으면 좋겠네’, ‘GS의 청소년 대상으로 한 K바가지네요.. 독점 폭리 취한 후에 문제 생기니 바로 정상가’, ‘점주는 이참에 바가지 씌워서 돈벌 생각에 얼마나 기대했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 ‘거를 수 있으면 gs는 걸러야겠네요’라고 반응을 남겼다.

지난 5년간 편의점에서 발생한 식품위생법 위반은 총 1974건으로 연평균 39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김원이 의원)
지난 5년간 편의점에서 발생한 식품위생법 위반은 총 1974건으로 연평균 39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김원이 의원)

한편 지난 5년간 편의점에서 발생한 식품위생법 위반은 총 1974건으로 연평균 395건에 달한다. 우선 브랜드별로는 GS25가 식품위생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5년간 편의점 브랜드별 식품위생법 위반현황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들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지난 2021년 348건에서 2022년 439건으로 지난해 대비 20.0% 증가했다.

주요 위반 유형으로는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판매로 대표되는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이 전체 위반 건수의 절반 이상인 1333건(67.5%)이나 발생했다. 잠재적 위생 위협요인인 위생교육 미이수도 508건(25.7%) 발생해 그 뒤를 이었다.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에 대해 대다수 편의점 업체들이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지만 편의점들의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어 위생당국·편의점 본사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이 꼭 필요해 보인다.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의 제한적 외식으로 인해 방문 외식을 대신해 주던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위생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며 “편의점 식품 위생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약처의 철저한 조사와 점검·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잼버리 사태. 이번 잼버리 사태로 인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대회 첫날부터 부실한 운영 탓에 구설수에 오르고 급기야 타 국들은 대회를 포기하고 퇴소하는 일까지 벌어졌으니 국제적인 망신이었다. 미숙한 대응으로 일어난 사태다. 이번 일을 계기로 5년 뒤에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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