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토스뱅크는 최근 2분기 경영공시를 공개하며, 여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예대율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수익성 개선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분기 흑자 시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토스뱅크는는 지난 31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최근 2분기 기준 여신잔액은 10조 460억 원으로 출범 1년 9개월 만에 10조 원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4배로 증가한 수치다.

수신잔액은 21.5조 원으로 20조 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예대율은 2분기 기준 50.43%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겼다.

9월 초 전월세대출 출시, 하반기 중 지방은행과 함께하는 공동대출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로 잔액 규모·예대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여신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최근 2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438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26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익성 호조에 힘입어 최근 2분기 순손실은 104억 원, 전분기(-280억 원) 대비 3분의 1로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손실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며 지난 7월에는 최초로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의 현금흐름·재무적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할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최근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690만명, 1분기 607만명 대비 10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되는 고객 관점의 여수신 상품·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며 7월엔 700만명을 돌파했다.

8월 현재 기준 755만명을 돌파하며 한 달만에 55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출범 초기와 다를 바 없는 성장세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277억 원, 전년 동기 70억 원 대비 4배로 늘어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자산관리서비스인 목돈굴리기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의 서비스 흥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2분기 대손충당금은 총 2882억 원을 확보,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6%로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5배 이상 높으며 1%대인 타 인터넷전문은행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압도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 △신용대출만 있는 여신 포트폴리오 △신생 은행으로서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상각을 최근 2분기에 들어서 시작한 점 등으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한 측면이 있다.

단 △중저신용자 비중에 따라 당행이 미리 예측한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으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다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해 말 대비 이번 1분기 연체율 상승폭이 0.6%p였으나 이번 분기의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0.24%p로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중요한 것은 당행이 포용금융에 앞장서면서도 빠른 기간 안에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이란 새로운 모델을 증명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05.15%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 대비 3.5배 이상을 확보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1.69%를 기록해 바젤I 감독 기준인 8%를 상회하고 있으며 하반기 예정 중인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자본적정성이 더 강화될 예정이다.

관련 감독 규정에 따라 오는 2024년부터 당행에 적용되는 바젤III를 기준을 현재 시점에 대입해도 14.25%로 추정돼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자본적정성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755만 고객의 관심과 성원으로 토스뱅크가 빠른 기간안에 월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분기 흑자도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지속가능하게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탄탄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