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최단 기록 달성… 매출액 1조원 돌파도 목전
[소비자경제=이창근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 27일 더현대 서울의 누적 방문객 수가 지난 2021년 개점 이래로,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약 5100만 명)이 대략 두 번씩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셈이며, 국내 단일 유통시설 방문객 기준으로 최단기간 기록이다.
더현대 서울의 방문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오픈 첫해인 지난 2021년엔 2500만 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지난 해 방문객은 전년보다 1.5배가량 늘어난 4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5일까지 3100만 명이 더현대 서울을 찾았으며, 이에 누적 방문객이 1억 명을 돌파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 ‘전국구 핫플레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오픈 이후 더현대 서울의 구매 고객은 ▲서울 55% ▲서울 근교인 경기‧인천에서 온 방문객이 24% ▲충청 12.9% ▲호남‧영남 13% ▲강원·제주 4.3% 등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글로벌 쇼핑 랜드마크 등극 … “구매 고객 10명 중 1명 외국인”
현대백화점은 올해 더현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더현대 서울의 지난 1월~7월까지 전년 대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779.7%로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 신장률(302.2%)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
또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67%로, 구매 외국인의 세 명 중 두 명이 MZ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현대 서울은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진행 투어 프로그램 신설 ▲외국인 전용 컨시어지 확대 ▲영어‧중국어 등이 가능한 글로벌 전담 인력을 충원 등 외국인 쇼핑 편의 제고 및 서비스 품질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 팀장은 “더현대 서울이 SNS 등을 통해 글로벌 MZ 세대에게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올해 더현대 서울 전체 매출의 11%가 외국인 매출로, 더현대 서울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 최단 기간 매출 1조 달성 ‘초읽기’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매출 95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월평균 2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어서 올 연말 무난하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된다면, 더현대 서울은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인 2년 10개월 만에 ‘매출 1조 원 돌파’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추가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지속 유치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영 앤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연말께 오픈하는 루이비통 ▲오는 9월에 오픈하는 디즈니 스토어 ▲오는 10월에 오픈하는 파이브가이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입점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창섭 더현대 서울 점장은 “이틀에 한 번꼴로 팝업스토어를 열며 이슈 매장을 빠르게 선보인 결과, 더현대 서울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K 콘텐츠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더현대 서울이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