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보리’ 기존 보리차 음료 넘어 가마솥 보리숭늉의 맛 구현
일화, 밥알없는 민속식혜·동원F&B, 양반 매실 ‘눈길’

하이트진로음료가 할매니얼 유행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할머니 세대의 먹거리 취향을 선호하는 일명 ‘할매니얼’ 열풍이 지속되면서, 전통차와 식혜 같은 전통 음료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소비자경제=이창근 기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할머니 세대의 먹거리 취향을 선호하는 일명 ‘할매니얼’ 열풍이 지속되면서, 전통차와 식혜 같은 전통 음료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러한 인기에 대해, 탄산·이온음료 등에 밀려 여름 성수기 빛을 못 보던 전통 음료가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 건강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업계 기업들은 우리 고유의 식문화와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료를 선보이며 MZ 세대와 기성세대의 입맛을 동시에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특유의 맛, 불편한 음용방법 등으로 젊은 층의 선호가 낮았던 전통 음료가 전통 간식 부흥에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면서 “할매니얼 열풍과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맞물려 있는 만큼 건강한 자연 식재료를 앞세운 전통 음료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는 검정보리를 단일 추출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전통음료 제품이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자사의 ‘블랙보리’ 제품에 대해, 우리 전통 보리숭늉을 음료화해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블랙보리는 국내 최초로 국내산 신품종 검정보리를 볶아 단일 추출하는 방식으로, 기존 보리차 음료를 넘어 가마솥 보리숭늉의 맛을 구현했다. 해당 제품은 보리차 특성상 이뇨작용이 없어,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탁월하며 카페인·설탕·색소 등이 들어있지 않다.

해당 제품의 주원료인 검정보리는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4배 함유하고 식이섬유가 1.5배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 시리즈를 통해, 가마솥 보리숭늉을 현대화한 깔끔하고 진한 타입의 ‘블랙보리’와 맑고 깔끔한 보리물차 ‘블랙보리 라이트’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밖에 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기업 일화는 지난 6월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해 ‘밥알없는 민속식혜’를 출시했다. ‘밥알없는 민속식혜’는 엿기름 추출액을 사용해 전통 식혜의 담백한 맛과 생강 농축액의 쌉싸름한 맛을 담은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밥알을 제거해 음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또 한 번에 마시기 부담 없는 175mL의 소용량 제품으로 휴대하기도 편하다.

동원F&B도 저칼로리 트렌드를 반영한 매실음료 ‘양반 매실’을 선보이고 있다. '양반 매실'은 500mL 용량에 25㎉로, 시중에 판매되는 매실음료의 10% 수준의 열량을 가진 저칼로리 음료다.

동원F&B는 해당 제품을 통해 당 함량을 크게 낮추는 대신 과일로 달콤한 맛을 내는 전통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동원F&B는 ‘양반 매실’ 이외에도,  양반 식혜·양반 수정과·양반 오미자 등 전통 음료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