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화동양행과 은행권·온라인 쇼핑몰 통해 예약 접수
‘예술의 도시’에 걸맞는 문화유산과 스포츠를 디자인으로
엔데믹 이후 첫 대회…100년 전처럼 새로운 변화 눈길

풍산화동양행과 프랑스조폐국은 7일 기념주화의 발표회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갖고, 기념주화의 공식판매를 시작했다. [사진=권찬욱 기자]
풍산화동양행과 프랑스조폐국은 7일 기념주화의 발표회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갖고, 기념주화의 공식판매를 시작했다. [사진=권찬욱 기자]

프랑스 조폐국이 오는 2024년 개최되는 파리올림픽을 맞아 공식 기념주화를 공개했다. 

풍산화동양행과 프랑스조폐국은 7일 기념주화의 발표회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갖고, 기념주화의 공식판매를 시작했다.

주화의 판매는 선착순 예약으로 이루어지며, 오는 23일까지 풍산화동양행과 기업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우체국 전국 지점에서 예약 접수를 받는다. 또 온라인  H몰·더현대닷컴·펀샵·하나은행의 경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1Q’를 통한 주문이 가능하다.

파리올림픽 기념주화는 ▲ 베르사유 궁전 금화(31.1g) ▲ 프랑스 문화유산을 담은 금화 3종 세트(7.78g) ▲ 브레이킹, 골프 등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 중 5개를 표현한 은화 5종 세트(22.2g) ▲ 파리올림픽 마스코트인 '프리주'가 들어간 마스코트 금화(7.78g)와 마스코트 은화(35g) 5종으로 제작됐다.

해당 기념 주화의 가격은  베르사유 궁전 금화 594만 원, 금화 3종 세트 462만 원, 은화 5종 세트 59만 4000원, 마스코트 금화 154만 원, 마스코트 은화 15만 4000원이다.

프랑스 조폐국은 프랑스 절대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앵발리드 등 자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서 실제 파리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점에 착안해 기념주화에 문화유산과 스포츠를 결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스코트 은화를 제외한 모든 기념주화의 뒷면에는 육상 트랙을 형상화한 센강과 파리의 명소 에펠탑이 담겼다. 

이날 진행된 발표회에는 (왼쪽부터)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 선수,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사진=권찬욱 기자]
이날 진행된 발표회에는 (왼쪽부터)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 선수,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마르크 슈왈츠 프랑스 조폐국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권찬욱 기자]

이날 발표회에는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내외와 마르크 슈왈츠 프랑스 조폐국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 선수가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필립 대사와 윤성욱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마르크 조폐국장은 기념 주화의 디자인에 담긴 의미를 하나하나 소개하기도 했다. 또 김헌우 선수는 파리올림픽에서 신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을 시범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에게도, 올림픽 역사상으로도 의미가 깊다. 우선 프랑스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출신국로, 쿠베르탱 남작은 올림피아 제전 연구 및 올림픽 부활에 큰 공헌을 해 스포츠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쿠베르탱 남작은 민족주의가 대세였던 상황에서 ‘스포츠를 통한 세계 청년들의 화합’이라는 목표아래 올림픽을 세계화와 자유주의적 사고를 표방하고, 체계적인 스포츠 대회로 자리잡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이전에도 여러 사람들이 꿈꿔왔던 ‘올림픽의 부활’을 현실로 끌어온 것으로, 이후 올림픽은 전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했다. 

또 이번 파리올림픽은 지난 1924년 파리올림픽이후 정확히 100년만에 개최되는 대회로, 1924 파리 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여준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하계만 존재하던 올림픽에 동계 대회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여성 선수들이 처음으로 올림픽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또 올림픽 엠블렘과 라디오 중계가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올림픽의 표어인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가 처음 등장한 대회기도 하다.

또 선수촌의 개념이 정립되어  올림픽 이상의 실현을 위한 각국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1924 파리올림픽은 여러모로 자유와 혁신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할 수 있으며, 쿠베르탱 남작 역시 해당 대회 이후 올림픽의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세부 사항을 완성하고 은퇴해 올림픽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에 따라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수많은 종목들이 새롭게 선을 보인다. 대표적인 신규 종목이 바로 브레이킹으로, 파리 올림픽의 브레이킹 종목 본선은 남녀 개인전 16강으로 진행된다. 한국 대표로는 김헌우·전지예·박인수·권성희 선수가 지난해 선발됐으며, 올해는 김홍렬·김예리 선수가 추가로 선발되어 총 6명이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신규 종목으로 선보였던 서핑·스포츠클라이밍·스케이트보드가 존속되었으며, 이 중 서핑은 프랑스 본토가 아닌 태평양의 프랑스령 타히티 테아후푸 해변에서 진행된다. 이는 타히티가 서핑의 발상지이기 때문으로, 해당 결정으로 올림픽 사상 개최 도시와 가장 먼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신기록(1만 5706㎞)이 세워졌다. 

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2024년 7월 26일∼8월 11일 열리며, 개막식은 센 강 주변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주화 중 하나인 '베르사유 궁전 금화' 확대 사진. [사진=권찬욱 기자]
기념주화 중 하나인 '베르사유 궁전 금화' 확대 사진. [사진=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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