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기술 앞세워 글로벌 물류사와 어깨 나란히
2013년 CJ GLS와 합병·통합법인 출범…매출 3배, 영업익 6배 성장

CJ대한통운이 CJ그룹 물류계열사와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새로운 출발한 이후 10주년을 맞았다. 그간의 성과는 ‘매출액 3배, 영업이익 6배’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CJ그룹 물류계열사와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새로운 출발한 이후 10주년을 맞았다. 그간의 성과는 ‘매출액 3배, 영업이익 6배’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사진=CJ대한통운]

[소비자경제신문=김세라 기자] CJ대한통운이 CJ그룹과 통합한 이후 10년 만에 산업혁신과 유통혁명을 이뤄내면서 100년 대계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CJ대한통운은 1일 CJ그룹 물류계열사와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지 10년을 맞았다면서 ‘매출액 3배, 영업이익 6배’라는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2008년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고, 2011년 말 CJ그룹으로 대주주가 다시 한 번 바뀐 이후 2013년 4월 그룹 내 물류계열사인 GLS와 합병하면서 CJ그룹 통합 물류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CJ그룹 합류 이후 CJ대한통운의 매출은 2013년 3.7조 원에서 2022년 12.1조 원으로 무려 8조 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641억 원에서 4118억 원으로 35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년 동안 매해 최대실적 기록을 경신하는 등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CJ대한통운 매출구성변화 2013년~2022년  [그래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매출구성변화 2013년~2022년  [그래프=CJ대한통운]

10년 동안 주력사업도 ‘하역·육상운송→택배→CBE·글로벌’로 진화하며 산업혁신과 유통혁명의 변화를 이뤄냈다.

사업구조와 인력구성도 크게 바뀌었다. 주력사업이었던 계약물류(CL) 부문은 2013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비중은 4분의 1로 줄었다. 대신 28%였던 글로벌 부문 매출 비중이 42%로 늘었다. 2013년 5억 상자였던 연간 택배 취급량은 지난해 17억 상자로 증가했다. 직원 수는 8400명에서 2만 명으로 늘었고, 해외 법인에서 채용 현지인 직원도 2900명에서 1만 3700명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CJ그룹은 대한통운 인수 당시부터 물류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크게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016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착공이다. 당시 4000억이 넘는 투자에 대해 업계에서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투자 이후 급격히 성장한 택배시장으로 인해 2~3%에 불과했던 택배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8%까지 높아졌다. 압도적인 택배 인프라를 통해 유통혁명을 이끌어낼 결과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곤지암 메가허브를 비롯해 자동분류시스템인 휠소터 도입 등으로 경쟁사 대비 기술격차가 3~5년 이상 벌어졌다”면서 “초격차 역량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실적추이 2013년~2022년 [그래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실적추이 2013년~2022년 [그래프=CJ대한통운]

또한 CJ그룹은 통합 직후부터 ‘글로벌 공급망(SCM)’에 주목하며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2013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의 우량 물류기업들을 인수해 10년 전 17개국 35개였던 글로벌 거점이 현재 35개국 112개로 확장됐다. 글로벌 매출도 1조 705억 원에서 5조 612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10년 전 매출 987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628억원으로 1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15년 인수했던 중국 ‘로킨’은 2021년 초 되팔았지만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국경폐쇄로 재매각하며 얻은 1400억원대 차익으로 신규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확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CJ대한통운은 노동집약적 산업이었던 물류산업을 기술집약 산업으로 혁신했다. 2020년 확대 개편된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는 로봇·AI·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 개발과 상용화의 주역이다. 2022년 대중에 공개된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는 AGV·디지털트윈·박스추천 시스템 등 국내 최초로 첨단 무인화 기술을 상용화한 현장이다.

오는 2030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월드 클래스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택배 통합브랜드 ‘오네’ 기반 라스트마일 시장 지배력 강화를 비롯해 화주-차주 직접연결 플랫폼 ‘더운반’ 확대, 100조원 규모 초국경택배 시장 공략, 신성장국가 중심 글로벌 전략 등을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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