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 따라 침투율 성장…‘캐시카우’ 역할 전망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하이투자증권]

[소비자경제신문=권찬욱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025년을 기점으로 차량 내 스크린 채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면서 목표주가를 19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레포트 ‘LG디스플레이, 생존을 위한 LCD 구조 조정 수주 산업 체질 변화’를 내고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024년~2025년부터 전통 완성차 진영의 SDV 전환으로 차량 내 스크린 채택이 본격화될 경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 연구원은 그 이유로 “기능적 한계가 있는 차량의 물리적 조작계의 자유도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기차, 자율주행 등 전장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연구원은 LTPS/Oxide LCD, AMOLED 등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약 21% 수준에서 오는 2027년에는 전체의 약 47%까지 침투율이 확대될 수 있다며 연평균 약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가 높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텐덤 구조의 AMOLED의 경우 자발광 디스플레이로서 완벽한 블랙 화면 표현이 가능해 심리스(Seamless)한 화면 일체감 제공과 높은 디자인 자유도, 빠른 반응 속도와 저소비 전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와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데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또 정 연구원은 AMOLED 패널 침투율 자체도 시장 예상 대비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가로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오토 사업부문에 대해 수주 기반의 안정적인 패널 가격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025년부터 SDV 시대가 펼쳐지면서 차량 스크린의 대중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차량의 전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개발 기간이 3~4년 정도로 짧아진 흐름과 지난해 오토 패널 수주잔고가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한 약 16조원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큰 폭의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주력 고객사로 테슬라와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부 등 완성차 OEM과 Tier-1 업체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수급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가격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를 토대로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오토부문의 매출액을 2022년 약 1.6 조원에서 2025년 약 3.5조원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 주가 상승과 매수 투자의견 유지에 대해 “LG디스플레이의 2023년 예상은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오토 부문의 성장성이 가파를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과거 5년간 중상단 EV(시장가격)/EBITDA(이자비용) 평균 5.0 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전방 IT 수요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이며,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속에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안정성마저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많다. 그러나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범용 제품군의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시에 OLED TV, IT, 오토 부문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변화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이익 체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