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에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전망하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 지속,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종료시점, 국제원자재가격 불안정 등 불확실성 요소가 많아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는 BW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금년도에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전망하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 지속,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종료시점, 국제원자재가격 불안정 등 불확실성 요소가 많아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는 BW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주식관련사채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처럼 새로 발행할 주식을 인수하는 권리가 있거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주식관련사채는 투자자들이 만기일까지 채권을 보유하면서 이자수익을 획득할 목적이 아니라 새로 인수한 주식이나 주식으로 전환한 지분을 매도하여 매각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매입하는 메자닌(mezzanine,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같이 가진 상품)으로써 투자자는 채권을 매입한 후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하여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경영학박사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경영학박사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나 주식전환가격을 너무 낮게 발행하면 기존주주 이익을 침해하기 때문에 BW와 CB는 엄격한 발행기준에 따라 발행된다. BW는 신주인수 권리행사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행사가액으로 BW 발행회사 주식을 신규로 인수할 자격이 주어지며 채권은 만기일까지 존속된다.

투자자는 일반회사채와 동일하게 표면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일에 채권 원금을 상환 받으며, 동시에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신주행사가액 보다 발행회사 주식가격이 높을 경우는 신주발행을 청구한다.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금액은 2022년에 5181억원이 발행되어 2021년 7015억원에 비해 1834억원 감소하였으나, 주식시장 시황에 따라 증감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상승이 기대되면 발행금액이 증가하고 하락이 예상되면 발행금액이 감소한다.

BW 발행이 증가하기 시작한 2014~2022년까지 금융감독원 DART(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총 324개 BW에 대하여 발행금액, 액면이자율, 만기이자율, 채권만기,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권리행사 시작일, 권리행사 종료일 등을 조사한 후에 권리행사시작일 이후 발행회사의 일별 주가등락과 연결해서 BW의 투자효율성과 신주인수효과를 계량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BW 내용을 연구한 결과, BW의 종목별 액면이자율은 0%인 종목이 전체표본에서 48.8%를 차지하여 BW 발행회사들의 절반 정도가 BW의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않았고, 액면이자율이 대부분 3%이하의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어 투자자들은 BW 이자수익에 대한 기회손실을 감수하는 대신에 신주를 인수해서 주식매매차익을 기대하였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발행회사 주식가격이 권리행사 종료일까지 행사가액 보다 낮아서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발행회사는 BW 만기일에 투자자에게 만기이자율을 지급한다. BW의 종목당 만기이자율이 전혀 없는 0% 경우가 26.5%로 가장 많았고, 만기이자율이 5% 이하로 낮은 경우가 전체 표본의 87.2%를 차지하여 대부분의 BW 종목은 만기수익률이 낮아서 많은 BW 투자자들은 만기이자율까지 기회손실을 감수하는 대신에 신주 인수에 대한 주식매매차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였다.

만기는 3년이 전체 표본의 51.5%를 차지하여 상당수의 BW 발행회사는 3년 만기를 가장 많이 선호하였으며, 만기 3년과 5년의 BW 비중이 90.7%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BW는 상장회사가 발행한 비중이 59.9%, 비상장회사가 발행한 비중이 40.1%로 나타났으며, 상장회사는 코스닥 등록기업이 80.9%로 코스닥 기업들이 BW발행을 외부자금조달수단으로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료=
[자료=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투자효율성을 나타내는 행사가액초과일수비율을 분석한 결과, 행사가액초과일수비율이 평균 32.2%로 산출되어서 행사가액초과일수비율이 신주인수 가능한 날짜의 1/3에 불과함에 따라 BW의 투자효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도출되었다.

신주인수에 대한 기대효과를 연구한 결과, 권리행사시작일 수익률은 평균 14.2%여서 평균적으로는 투자자 기대에 맞게 plus 수익률을 보였으나, 권리행사종료일 수익률은 평균 △1.4%로 minus 수익률을 보여 투자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서 BW의 신주인수 기대효과는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익률을 종목별 숫자로 구분해 보면, 권리행사시작일 수익률이 plus인 종목 수 66개, minus인 종목 수 108개로써 minus 수익률 종목 수가 plus 수익률 종목 수 보다 1.6배 많았으며, 권리행사종료일 수익률이 plus인 종목 수 45개, minus인 종목 수 129개로써 minus 수익률 종목 수가 plus 수익률 종목 수 보다 2.9배 많아서 신주인수 기대수익률은 발행종목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할 경우에 기대수익률은 주식시장 시황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코스닥지수로 시장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권리행사시작일 코스닥상승률이 plus인 종목 수 보다 minus인 종목 수가 1.2배 많았으며, 권리행사종료일 코스닥상승률이 plus인 종목 수 보다 minus인 종목 수가 1.4배 많았다.

따라서 주식시장도 투자자의 상승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시장리스크가 존재하므로 BW에 투자할 경우에는 개별종목의 주가상승률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전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때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금년도에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전망하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 지속,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종료시점, 국제원자재가격 불안정 등 불확실성 요소가 많아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는 BW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

BW에 투자할 경우에 고려할 투자유의방안은 권리행사의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예상되는 주식가격이 행사가액 보다 매우 높게 나올 경우만 BW에 투자해야 한다. 발행일주가와 비교해서 BW 행사가액이 낮을수록 투자자가 유리하므로 발행일주가/행사가액 비율이 낮은 종목을 선별해서 BW를 매입해야 한다. BW는 채권만기가 평균 4.4년인 장기투자이므로 주식가격 하락 리스크와 발행회사 신용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재무상태가 우수한 회사가 발행한 BW에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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