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투자자들이 투자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소득은 Capital Gain(자본이득)과 Income Gain(이자소득)의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Capital Gain(자본이득)은 투자한 자산의 가격상승을 전망하여 매입가격과 매도가격의 매매차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Capital Gain을 얻는 대표적 투자자산은 주식, 선물, 옵션 등 금융자산과 금(金), 원자재 등 실물자산이 있다. Income Gain(이자소득)은 투자자산의 보유기간 동안 일정한 고정수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Income Gain을 얻는 대표적 자산은 이자를 수령하는 예금, 채권 등 금융자산과 임대료를 받는 임대용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있다. 부동산은 보유기간 동안은 Income Gain을 확보하고 매각했을 때는 Capital Gain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그렇지만 Capital Gain 자산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매매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고 잘못 투자해서 가격이 하락했을 경우에는 투자자산을 매각함으로써 Capital Loss(자본손실)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Capital Gain을 얻기 위한 자산에 투자할 때는 사전에 기본적 분석을 철저히 해서 저평가된 종목을 잘 선택해야 하고, 기술적 분석을 해서 매매시점을 잘 잡아야 목표했던 Capital Gain을 얻을 수 있다.

Capital Gain(자본이득)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대표적 Capital Gain 자산이 거래되는 주식시장이 올해 크게 하락함에 따라 매각차익을 얻기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KOSPI 주가지수가 연초였던 1월 3일 2989.24p에서 7월 6일 2292.01p까지 하락한 이후 9월 현재 2300p 선에서 등락을 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DOW 주가지수가 연초였던 1월 4일 3만 6799.65p에서 6월 17일 2만 9888.78p까지 하락한 이후 9월 현재 3만 1000∼3만 2000p 선에서 등락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통화량 확대 후유증 및 러시아의 침공전쟁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유발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하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제품의 제조에 필요한 부품 확보에 대한 경영전략이 global supply chain(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영전략에서 자국 공급망 우선확보 경영전략으로 변경되면 Income Gain 자산의 매입은 만기가 도래했을 때 확보되는 수익률이 최초 매입당시에 확정된다.

예금은 보유기간 동안에 가격변동이 없으므로 가입당시에 수익률이 확정되지만 채권은 보유기간 동안에 시장금리 등락에 따라 가격변동이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상승한다. 그래서 금리와 채권가격은 역(逆)의 관계에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채권을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보유기간 동안 채권이자를 수령하고 만기일에 원금을 돌려받았을 때 채권을 처음 매입할 당시의 수익률을 그대로 얻게 된다. 이것을 만기수익률(YTM; Yield to Maturity)라고 한다. Income Gain 자산에 투자할 경우에 고려사항은 매입하는 자산의 수익률 비교도 중요하지만 매입한 종목의 Credit Analysis(신용도 분석)도 매우 중요하다. 예금에 가입할 때는 예금기관의 신용도를 파악해야 하고, 채권을 매입할 때는 회사채 발행회사의 신용도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부실발생에 따른 원금미회수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자료=김선제 교수]
[자료=김선제 교수]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베이비 스텝(baby step 0.25%p 인상)을 넘어서 빅스텝(big step 0.50%p 인상), 자이어트 스텝 (giant step 0.75%p 인상)을 실시했다. 향후에도 인상 추이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이미 1384원까지 상승했고 1400원대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서 외국인들의 달러 유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한국은행도 선진국을 따라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Income Gain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시기가 도래했다.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9월에 3%대 후반까지 인상하였고,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은 9월에 예금금리를 4%대로 올린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회사채 금리는 AA-급 3년물 기준으로 9월에 4.75%까지 상승하였으며,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10년물 금리는 9월에 각각 3.78%, 3.87%, 3.81%까지 상승하였다.

Income Gain 자산에 투자할 경우는 시장금리가 높을 때 투자해야 고정적인 이자수입을 높일 수 있다. 금융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Capital Gain(자본이득) 자산의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Income Gain(이자소득) 자산의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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