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엠’과 협업, 폐플라스틱 재활용해 식품 용기로 재탄생
품질 안전성·식품용기 적합성·환경부 및 식약처 인증 완료

롯데칠성음료는 2월부터 환경 친화적으로 rPET(recycled PET, 재활용 페트) ‘아이시스8.0 ECO’ 1.5L를 선보인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2월부터 환경 친화적으로 rPET(recycled PET, 재활용 페트) ‘아이시스8.0 ECO’ 1.5L를 선보인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소비자경제신문=김세라 기자] 플라스틱 자원순환 경제를 위한 기업들의 실천적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식품 용기로 사용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친환경적 제품생산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2월부터 환경 친화적으로 rPET(recycled PET, 재활용 페트) ‘아이시스8.0 ECO’ 1.5L 생산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플레이크 재생원료 생산 및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알엠’과 협업해 재생원료의 품질 안전성 및 식품용기 적합성 등을 검증하고 환경부와 식약처 인증을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배경은 소비자의 환경을 위한 가치소비 증가, 재생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 재생원료 활용으로 석유 유래 플라스틱 사용 저감·탄소 배출 감소 등 생산과정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rPET 아이시스8.0 ECO는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 용기가 회수 및 재활용 과정을 거쳐 다시 식품 용기로 재탄생한 PCR(Post Consumer Recycled)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병에서 플라스틱병으로 순환되는 재활용이라는 의미로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로도 일컫는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6월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재활용 페트(rPET, recycled PET) 시제품 생산을 통해 기술 연구개발 및 품질 검증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 mechanical recycled PET)를 적용한 아이시스8.0 ECO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부산물로만 재생 원료로 활용한 PIR(Post Industrial Recycled) 방식으로 원료 수급이 한정적이었지만 이번 제품은 사용 후 페트병의 보틀 투 보틀 방식이 적용돼 원료 수급이 안정적이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확장에도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보다 환경친화적인 보틀 투 보틀 방식의 rPET 아이시스8.0 ECO의 용기 원료는 PET·PE·PP 등 다양한 플라스틱 재질에서 PET만 선별되고 재활용 공정으로 옮겨져 2차선별-세척-광학선별 등을 거친 후 작은 플라스틱 조각인 플레이크(Flake)로 만들어진다. 이후 플라스틱 원료물질인 레진(Resin)으로 가공되고 석유에서 유래한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되어 완제품으로 재탄생된다.

향후 롯데칠성음료는 rPET을 활용한 제품을 생수 아이시스 뿐만 아니라 칠성사이다 등으로도 확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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