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3년에는 1분기부터 국내 게임사들이 치열한 신작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1월에만 출시 예정된 게임이 3종 이상으로, 게이머들은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질 예정이다.
먼저 오는 1월 5일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스타트를 끊는다.
에버소울은 나인아크에서 개발한 수집형 모바일 RPG 기대작으로, 지난해 국내 게임쇼 지스타(G-Star)2021에서 공개된 이후 지스타2022와 AGF2022 등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들을 만나왔다. 현재 에버소울은 글로벌 사전 예약 130만명을 돌파했으며, 한국과 대만, 북미·유럽 지역까지 글로벌 원빌드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게임에서 유저는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이자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해 에덴과 아르카디아 대륙을 구하기 위한 모험과 여정에 뛰어들게 된다. 에버소울의 정령들은 일반적인 판타지의 정령과 달리 유물에서 태어나며, 개발진은 정령들의 디자인에서 매력도를 중시해 ‘개성있고 매력있고 갖고 싶은 캐릭터’에 방점을 두었다고 설명해왔다.
에버소울의 핵심 시스템은 정령들과 교감하는 ‘인연 시스템’으로, 유저 자신이 수집한 정령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여기에 유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연애 시뮬레이션의 요소도 있으며, 각 정령의 애착과 호감을 쌓으면 새드엔딩 혹은 해피엔딩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의 경우 각 정령들의 타입과 포지션, 진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만 한다. 유저는 총 5명의 정령을 전투에서 활용하게 되며,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령들의 배치와 상황에 따른 알맞는 투입이 요구된다. 다만 유저의 성향에 따라 공격적으로도, 방어적으로도 전략을 펼칠 수 있어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각 정령마다 고유기인 ‘얼티밋 스킬’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것 또한 전투에서 고려할만한 대상이 된다.
라그나로크X는 그라비티의 IP(지적재산권)인 라그나로크 시리즈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자 MMORPG(멀티플레이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로, 이미 2020년부터 해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작품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 과정에서 라그나로크X는 무료 인기게임 1위·매출 1위를 달성 우수게임 환경상 수상(타이완), 구글플레이 선정 올해의 게임(Game of 2021·동남아시아)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성적에 기대를 품고 출시 이전 사전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전에 진행했던 국내 클로즈베타 테스트(CBT)에서도 호평을 받아,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라비티는 국내 실정에 맞는 이벤트와 요소 등을 업데이트하여 기존과는 다른 서비스를 예고한 상황이기도 하다.
라그나로크X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시리즈의 시초였던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따라가되, 스케일을 한층 확장시키고 새로운 연출과 새로운 스토리를 더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았던 서브 스토리가 새롭게 일신되거나 추가되어,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예정이다.
또 라그나로크X의 키워드는 무한한 자유도와 가능성으로, 핵심 시스템인 거래소 시스템과 캐릭터의 성장 모두 자유도가 강조됐다. 거래소에서는 특정 조건을 제외하면 모든 아이템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며, 캐릭터도 원작의 직업명을 그대로 따라가되 육성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카드와 장비 등을 통해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 나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MMORPG 장르에 맞게 커뮤니티 기능도 강조되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유저들이 함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장치가 세세하게 마련됐다.
약 1주일 뒤인 1월 12일에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 역시 넥슨의 대표 IP인 크레이지 파크의 동명이 원작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으로, 그래픽 등 모든 요소가 일신되어 신나는 레이싱을 어디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롭게 바뀐 요소는 상향된 그래픽도 있지만, 사소한 이펙트와 효과음에도 신경을 썼다. 또 기존 카트라이더에서 문제가 되었던 각종 버그들도 새로운 엔진으로 만드는 것이니 만큼 해결이 되었으며, 시각적으로도 훨씬 더 가벼운 느낌을 주게 변경됐다. 또 맵의 경우 라이선스에 따라 뛸 수 있는 맵이 다르긴 하지만, 기존의 비인기 테마와 컨셉이 중복되는 테마의 맵들은 통합됐다.
카트바디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도 눈여겨볼만하다. 카트바디는 다양한 페인팅과 커스텀 데칼을 적용해 같은 동체라도 나만의 엣지있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며, 무광과 크롬·펄·메탈릭 등 다양한 광택과 타이어, 심지어 부스터의 이펙트까지 변경된다. 캐릭터의 경우에는 다양한 스킨들이 추가됨과 동시에 원하는 상황에 사용할 감정표현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조작의 경우 기존 카트라이더에 있었던 각종 조작 기술들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됐다. 다만 아이템전에서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 우선 슬롯체인저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원하는 상황에 아이템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자석과 미사일의 타겟팅 방식이 새롭게 바뀌어 발사 실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또 기존에 미사일을 막는 용도로 활용되던 풍선은 단순한 액세서리로 변경되었다. 이 밖에도 여러 아이템이 지속시간·효과적용방식이 변경되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 온라인게임 최초로 PC·콘솔(엑스박스)·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는 것이다. 엑스박스 컨트롤러로도, 모바일로도 나름 주행 기술들을 사용해 능숙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알려졌으며, 각 플랫폼간의 차이로 오류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없어 유저들은 깔끔하고 가볍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음성 채팅을 지원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오는 1월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 기존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종료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남은 기존 유저들에 대한 보상안도 이날 방송에서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