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만든 서비스 운영 관리 자회사 ‘당근서비스’ 궤도 올라
1~11월 중고거래 분쟁 데이터 분석 …지난해 대비 게시글 수 9% 늘어
당근마켓 “전체 중고거래 게시글 개수는 비공개”

당근마켓 동네생활 [사진=연합뉴스]
당근마켓 동네생활 [사진=연합뉴스]

당근마켓이 전체 게시글 1만개 기준 분쟁 신고 건수 5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게시글 수가 9% 늘어난 가운데 분쟁해소율이 전년 80% 후반대에서 90% 초반대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1차 조정 단계에서 해소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 1월 설립한 당근마켓 서비스 운영 관리 전문 자회사 ‘당근서비스’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당근마켓은 15일 자체 분쟁해소율이 지난해 86%에서 올해 91%로 상승했다며 ‘개인 간 거래’ 분쟁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당근마켓 중고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중고거래 게시글 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9% 늘었고 분쟁 신고 접수 건수 비중은 전체 게시글의 0.05%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분쟁 신고 접수 건 중 플랫폼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소된 비중은 지난해 86%에서 올해 91%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0명 중 9명은 조정안을 받아들이거나 조정 전 합의를 통해 별도의 제재 조치 없이 조기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은 분쟁 발생 시 자체적으로 1차 조정을 진행하고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이용 제재가 수반되는 2차 조정을 진행한다. 여기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산하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로 이관되는 등 내부 정책에 따른 중재 노력과 더불어 제 3기관과의 협업이 포함된 분쟁 해소 절차를 밟고 있다.

당근마켓은 1차 조정 단계에서 해소율을 높이기 위해 당근마켓의 서비스 운영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당근서비스’에 분쟁 유형별 전문팀을 운영한다. 당근서비스는 게시글 고지와 실제 물품의 차이 정도, 하자 발생 및 인지 시점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분쟁 조정안을 제안하며 당사자간 합의를 이끌어낸다.

또한 지난 4월 출범한 ‘개인간 거래 이용자 보호 협의체’와 ‘프라이버시 정책 및 이용자 보호 위원회’를 통해 실제 분쟁 사례들을 기반으로 분쟁 조정의 기준을 성립해 나가고 있다. 두 위원회는 각각 7인, 6인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월 월례 회의를 열고 실무부서에서 상정한 각종 안건을 살펴본다.

당근마켓은 15일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 간 거래 분쟁 데이터 분석에 사용된 전체 중고거래 게시글 개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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