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가상화폐이자 플랫폼인 위믹스가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이하 DAXA)에 의해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라는 사태를 맞은 것과 관련,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25일 오전 11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DAXA의 결정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우리가 유통 계획을 제출한 거래소는 업비트 단 한 곳뿐이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업비트가 위메이드에게 슈퍼 갑질을 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에 ‘당신들이 정의하는 유통량이 무엇이냐’고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준 적이 없다”면서 “거래 지원 종료 사실도 거래소 공지를 보고 알았고, 어제까지도 소명 자료를 제출했는데 무엇이 불충분했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추가로 업비트가 위믹스에만 과도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금도 업비트에 들어가면 유통 계획을 밝히지 않은 코인이 부지기수다. 유통 계획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그걸 받지도 않고 상장을 시키는 것이냐”고 따지면서 “우리는 이런 불공정함을 두고 볼 수 없다.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 재산을 다루는 기업의 이런 처사는 사회악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장 대표는 “업비트 경영진 중 한 사람이 DAXA 결정이 나오기 전에 나온 기사를 인스타그램에 자랑하듯 올려놓은 모습도 보았다. 그게 자랑할 일인가?”라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으며, 거래소에 대한 가처분 신청으로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도 밝혔다. 여기에 간담회 중 분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장 대표는 간담회 이후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 가처분 신청에 집중할 생각을 밝히고, 재판부에 여러 증거를 제출한 뒤 DAXA와 나눈 이메일, 텔레그램 메시지, 화상 회의 내용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DAXA로부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는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중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으로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DAXA는 당초 2주일간 소명 자료를 검토해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가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과 17일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1주일씩 연장한 끝에 전날 최종 거래 지원 종료 판단을 내렸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