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벡스코서 플린트와 양자 투자계약…‘별이되어라2’도 서비스
하이브M, 자사 음악 및 아티스트 소재 게임들 출시할 예정
“엔터테인먼트에서 종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할 것”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유명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국내 중견게임사인 플린트와 손잡고 게임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종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것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G-STAR) 2022 행사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게임사업 자회사인 하이브M이 플린트의 모바일게임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서비스하게 됐다”고 밝혔다. 별이되어라!2는 지난 2014년 출시된 별이되어라!의 정식 후속작으로, 올해 지스타 행사에 부스를 내고 대규모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방 의장은 이번 게임 서비스에 대해 게임은 모든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함축된 매력적인 콘텐츠다”면서 “하이브가 게임 사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새롭고 즐거우며 다채로운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방 의장은 “하이브의 게임사업은 다른 사업과의 융합을 거쳐 하이브만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엔터 사업의 가치도 제고할 것이다”면서 “음악사업에서 일궈낸 혁신의 성과를 게임에서도 내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하이브]
[사진=하이브]

하이브는 이날 플린트 간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플린트의 지분을 취득했다. 하이브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약의 의의에 대해 하이브가 게임사업을 본격화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으며, 게임사업에 대한 관점과 지향점에 대해 잠재력이 크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하이브는 앞으로 아티스트와 음악을 소재로 한 게임 프로젝트를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M은 지난 3월 설립이후 하이브 산하의 아티스트 브랜드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리듬하이브’와 ‘인더섬 with BTS’를 출시했으며, 인더섬은 BTS 멤버들이 직접 제작과정헤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누적 가입자 680만명을 달성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2022년 하반기 이달의 우수 게임’에 선정됐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하이브에 아티스트 지식재산(IP)은 소중한 자산이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게임도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고 이 자리도 그런 일환이다”면서 “아티스트와 음악을 소재로 한 신규 게임 프로젝트를 하나 준비하고 있고, 마코빌의 신작 게임 2건은 내년 출시가 목표다”고 말했다.

현재 게임 업계에서는 하이브와 같은 연예 기획사 뿐 아니라 웹툰,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이종 산업군이 게임업계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카카오웹툰 원작)’ 등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이 부스에서 주력 타이틀로 소개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많은 업체들이 게임을 자사의 콘텐츠와 융합할 수 있는 매개체나 결과물로 보고 있고, 또 게임산업이 수익성과 영업이익률이 우수하다는 장점 때문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위 학회장은 “그러나 게임은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하고 성공시키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면서 “하이브도 넷플릭스도 쉽게 성공하리라 보지 않는다. 어떤 플랫폼이든 일단 한발 걸치고 시도하겠지만 아마 상당한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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