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17일 JP모건 TDF 공동 기자간담회 개최
제프 왕 투자전문 “올해 달러 제외 채권, 주식 등 자산 암울한 해”
석유값 하락·집기값 안정·실업률 하락…내년 인플레이션 줄어들것
한화자산운용·JP모건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올해 달러를 빼면 투자 성적이 저조한 한해였기에 내년 투자 여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17일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JP모건(J.P. Morgan Asset Management)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전망과 장기자본시장 전망,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 성과요인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 레온 골드펠트(Leon Goldfeld)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 케리 크레이그(Kerry Craig) JP모건 글로벌마켓 전략가, 제프 왕(Jeff Wang)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 투자스페셜리스트가 발표를 진행했다.
제프 왕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 투자스페셜리스트는 발표에서 “작년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했다면 향후 10년간 연수익률 4.3%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올해에는 7.2%로 예상되기에 60/40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10년 뒤에는 2배로 불려줄 것이다”고 언급했다.
케리 크레이그 글로벌마켓 전략 담당은 이어진 ‘2023년 전망’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개선에 힘입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여정은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지역별로 나눠봤을 때,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은 최고치를 찍었기에 이제 서서히 내려올 것이고 유로존과 한국 외 세계 여러 시장은 곧 인플레이션 최대치를 기록하고 난 뒤 점차 가라앉을 것이고 내년 인플레이션은 올해 대비 훨씬 낮으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크레이그 전략 담당은 전략 담당은 인플레이션 하향 이유로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우선 올해 석윳값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서 소비자도 이를 체감할 수 있었으나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가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가구나 전자기기 등 집기를 팬데믹 기간 동안 이미 다 사버린 요인과 전염병 등으로 인해 묶여 있었던 세계 유통 공급망이 점차 회복하고 되고 있기에 이러한 집기 가격의 하락 여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세 번째 이유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낮은 실업률이다.
레온 골드펠트 본부장은 이날 향후 10~15년 리스크 및 성과를 전망하는 연례보고서인 ‘2023년 장기자본시장 전망(LTCMA, 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을 국내 취재진들에게 공개했다.
골드펠트 본부장은 “올해 시장 하락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매력적인 장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여러가지 시장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기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예상된다. 주식 60%, 채권 40%는 포트폴리오내에서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방어와 분산을 위한 대체투자는 추가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은 라이프플러스 TDF의 성과 분석에서 올해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TDF가 성과 방어를 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위험자산 50% 이상 미국 관련된 자산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올라갔던 점”을 짚었다.
이어 “주식 같은 위험자산은 환 오픈, 채권은 환헤지를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환해지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바탕으로 달러 값 상승에 인한 원화 환산 수익률 방어 효과는 유효했다"며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 빈티지는 – 11~ -13% 정도 성과를 기록했다”고 해설했다.
변 팀장은 현재 주식 가격은 낮은 수준의 경기 침체를 반영하고 있는데, 내년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경우 주식 가격 하락과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경기 침체 수준이 예상보다 얕거나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게 될 경우 주식 가격 상승과 채권 가격 상승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결론적으로 모든 시나리오에서 채권은 매력적이며 결국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는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에 연연하기 보다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시장의 방향에 따른 가격 변화 효과를 줄여나가면서 위험 자산이 가져다주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꾸준히 취득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TDF는 장기 투자를 통한 리스크 프리미엄 취득으로 연금 자산을 늘리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는 지난 디폴트옵션 1차 승인에서 모든 빈티지(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가 승인을 얻었다. 포트폴리오 승인개수로는 국내 전체 자산운용사 중 3위에 해당한다고 한화자산운용은 설명한다.
펀드 가운데 ‘Target Date Fund(TDF)’를 선택할 때 종종 듣는 단어로 빈티지가 있다. 다소 연식이 있어 보이는 옷 패션 스타일 지칭하는 빈티지 룩이나 와인 숙성 정도를 가리키는 빈티지와도 어감이 비슷하다. 여기서 빈티지는 본인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해, 즉 ‘목표 시점(Target Date)’을 뜻한다.
기자간담회 중 2023년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에 얼마나 되는 게 좋은 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크레이그 전략 담당은 “역사상 현금이 2년 연속으로 좋은 수익률은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은 향후 수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은 “작년 TDF 유입 금액이 4조원이었는데 올해는 1조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내년 긍정적인 기대를 한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