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기자회견 “사모펀드에 매각 시 회사 회생될 기회 상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는 14일 오전 예금보험공사가 회사를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는 14일 오전 예금보험공사가 회사를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은 14일 오전 예금보험공사가 회사를 사모펀드로의 매각하는 것에 결사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MG손해보험은 지난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인용과 금융위원회 항고인용에 따른 관리인 재파견 등 우여곡절 끝에 현재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실사 및 공개매각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이하 사무금융노조)는 과거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이 지난 2012년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에 팔린 사실을 상키 시키면서 사모펀드 체제로는 부실화된 회사를 회생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그린손해보험을 직접 인수하기 어려워 자베즈파트너스에 인수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그린손보를 우회 인수했다.

노조는 “책임은 지지 않고 낙하산만 내려 보내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정상적인 회사 매각절차가 아닌 이전 정권과 연결 의혹을 받던 자베즈파트너스 대신 또 다시 JC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내세워 우회 매각을 시도하다 결국 회사를 부실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농협모델을 내세우며 금융지주로 갈 것처럼 현혹했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인수를 주도했던 회장의 임기만료와 신임 회장의 투자 철회 의사로 인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고아 아닌 고아가 된 것이 가장 주된 원인이다.

JC파트너스와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MG손보 대주단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예보와 별개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인수 후보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SC로이가 관계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예금보험공사 매각 전에 자신들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챙겨보자는 얄팍한 술수이며 지금까지 사모펀드 체제의 경영으로 인해 부실화된 회사를 회생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할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주단이 인수 주체로 사모펀드가 아닌 안정적인 금융자본에 매각될 것을 촉구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 14일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특별히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답변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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