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이달 21일부터 친환경 유니폼 입고 고객 응대
롯데GRS,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도 친환경 유니폼 착용
롯데글로벌로지스, 친환경 유니폼 지난해보다 확대
롯데 유통 계열사가 친환경 입기에 여념이 없다. ESG 경영 실천과 편의성을 모두 잡겠다는 취지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MVG 라운지, VIP 바, 안내 데스크, 발렛라운지 등 15개 직군 1만 1000여명의 직원들은 이달 21일부터 새로 제작된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고객을 맞이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유니폼 변경 기획을 진행, 여러 차례의 품평회 등을 거쳐 약 4년 만에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다.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1년간의 시간을 걸쳐 준비했다. 특히 이번 유니폼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도 전면 개선했다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유니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친환경’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6월에 환경 캠페인인 ‘RE:EARTH(리얼스)’를 새롭게 론칭했으며, 이에 유니폼 역시 친환경 자원 순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극 사용해 제작했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 활용한 원단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리젠’을 각 직군별 아우터와 가방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했다. 약 16만 개에 달하는 페트병을 사용하여 2만 여벌의 유니폼을 제작했으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원단보다 더욱 견고하고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제품을 만들었다.
업무 특성을 반영해 기능적인 면을 개선해 편의성도 강화했다. 유니폼을 착용하는 직군 특성상 야외 근무 및 신체 활동이 많은 점을 감안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하의는 밴딩을 적용해 신축성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도 이달 17일부터 직원 유니폼을 새 단장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기존의 기성복 유니폼에서 벗어나 직원 유니폼을 자체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유니폼은 성별과 직무, 계절 등에 따라 총 8개의 착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유니폼에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한국 전통의 미를 알릴 수 있도록 한복을 재해석해 유니폼 디자인에 적용했다. 옷깃과 소매 등에 한복의 특징을 살리고, 롯데면세점의 비주얼아이덴티티 패턴을 활용해 포인트를 줬다.
유니폼 도입에 앞서 품평회 및 착장테스트 과정을 거쳐 영업점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유니폼 특성상 기존 유니폼 대비 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가지 않는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GRS의 엔제리너도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유니폼을 지난 19일 전국 직영점 매장에 도입했다.
앞서 롯데GRS는 지난 6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전국 직영점 100% 매장에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엔제리너스가 도입한 친환경 앞치마는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활동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의 일환으로 화학적(C-rpet)기법을 적용한 재활용 원단 소재를 공급하고, 효성티앤씨의 섬유 원단 생산 기술력을 접목한 제품이다.
페트병 20개를 재활용해 만든 엔제리너스의 친환경 앞치마는 매장 직원의 근무 시 커피 또는 액상 등의 침습을 방지하기 위해 발수 기능을 추가했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업계 최초로 엔제리너스 잠실롯데월드몰 B1점 매장을 통해 테스트 진행 후, 전 직영점 매장에 도입 완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말 섬유 폐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친환경 유니폼 6183벌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했다.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은 버려진 ‘섬유 폐기물(폐그물, 폐의류 등)’를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recycling) 친환경 의류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석유자원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시 친환경 유니폼에 사용된 리사이클링 원단은 763㎏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따르면 친환경 유니폼 제작으로 약 1.6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뒀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친환경 유니폼은 방수 및 발수 기능을 갖추고, 기존 폴리에스터 원단의 활동성과 착용감을 그대로 구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게자는 “지난해보다 친환경 유니폼을 더욱 확대했다. 현재 대부분 근로자가 친환경 유니폼을 착용하고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