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목표주가 21만원 하향, 투자의견 ‘매수’ 유지”
DGB금융그룹은 롯데케미칼이 업황 부진과 무리한 인수 그리고 계열사 지원 등으로 높아진 재무부담의 결과로 인해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DGB금융그룹 전유진 연구원은 21일 증권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1조 1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며 “증자비율은 24.8%수준이고 해당 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 중 약 600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대금으로 나머지 5000억원은납사 매입 등 운영자금에 사용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조 1000억원 유상증자 계획에 따라 발생 주식 수 증가와 2023년 이익 추정치 변경치가 목표주가에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금번 유상증자 목적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한 신규사업 확대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측면 보다는 본업에서의 이익 창출력 악화와 대규모 인수 합병 및 계열사 자금 지원 등 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짐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한 판단”이라며 “글로벌 수요 둔화 및 대규모 증설 유입으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본업에서의 현금 창출력이 낮아졌음에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으로 동사는 2조 7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지출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와중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위축 및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영업여건 악화된 롯데건설에 대해 약 9000억원 (롯데케미칼 5000억, 롯데정밀화학 3000억, 롯데케미칼의 롯데건설 유상증자 참여 879억원) 자금지원까지 이뤄지며 롯데케미칼 재정부담은 대폭 커졌다”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동력확보보다는 여러 대내외적 요인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인 셈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