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준 고려대 연구팀과 배기가스 생물전환 기술개발 협약
SK에코플랜트가 기후위기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2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심상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환경에너지사업소(폐기물 소각시설) 배기가스의 생물전환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탄소 포집 활용)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심상준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양측은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미세조류를 배양한 뒤 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대체 원료 등으로 활용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산하 소각시설을 활용해 CCU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세조류는 플랑크톤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단세포 미생물로 빛과 이산화탄소를 먹이 삼아 생장한다. 자기 몸무게의 2배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고 산소와 포도당을 생산해낸다.
미세조류는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남으면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해 저장하는데 이 지방의 분자구조가 석유와 비슷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에 미세조류 광 배양기술을 적용하고 그동안 저감에 초점이 맞춰졌던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자연에서 공급되는 태양광 에너지와 감축이 필요한 이산화탄소만으로 유용한 자원을 만드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며 “자사는 혁신기술로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고 순환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류창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