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에어프라이기 등 활용한 제품 선보여
멀티쿠커 전용 밀키트 제품·레시피 서비스 진행
고물가에 홈쿡족이 증가하며 유통업계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인에서 다인 가구에 이르기까지 필수 주방 가전이 된 에어프라이어를 필두로 다양한 주방 소형 가전의 보급률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활용해 쉽고 퀄리티 있는 요리 생활을 즐기게 된 것이다.
22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은 2020년 35%에서 2021년 60%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와 함께 복합적인 기능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멀티 쿠커까지 등장, 식품업계는 이들 가전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스마트 홈쿡족을 유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냉동식품 포장에 대부분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이 적혀 있을 정도로 에어프라이어는 명실상부 국민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의 치킨·만두 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에어프라이어 조리 편의성을 높인 스프레이 오일, 에어프라이어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가공한 육류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보다 편리한 에어프라이어 조리 방법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국내 대형 브랜드 최초로 안개 분사 방식을 적용한 백설 유러피안 스프레이 오일을 출시했다.
일정한 면적에 골고루 오일을 입힐 수 있도록 스프레이 용기를 통해 오일이 퍼져 나오는 방식으로,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에 손에 묻지 않고 편하게 기름을 바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간편하게 음식의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 맛과 편의성 면에서 에어프라이어 요리의 질을 한 층 높여준다는 평가다. 100% 스페인산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 2종으로 출시되었으며, 에어프라이어뿐만 아니라 팬 조리나 샐러드 등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품업계는 멀티쿠커 전용 밀키트 제품이나 레시피 서비스 등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빕스는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복합오븐 ‘비스포크 큐커’ 전용 ‘빕스 프리미어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밀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T자 모양의 뼈를 중심으로 안심과 등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로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화된 레시피로 개발했다.
비스포크 큐커에 바코드를 스캔하면 시간, 온도 등 조리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스캔쿡’ 기능으로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것 같은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과 '비비고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구이·삼치구이', '햇반쿡반 곤드레 나물밥' 등 자사의 주요 간편식 제품에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화된 조리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큐커의 자동조리에 맞춤화된 레시피 알고리즘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8종의 레시피가 등록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전에도 홈쿡족은 꾸준히 늘었다. 업계에서 이를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