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유류세 인하폭 확대 영향…휘발유 2천원선 아래로

서울시내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이 50여 일 만에 리터(L)당 2000원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경유 판매 평균 가격도 이달 말쯤 2000원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7.6원 내린 리터 당 2013.1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달 30일 역대 최대치인 2144.9원을 찍고 떨어지기 시작해 21일 2000원 아래로 내려왔다. 휘발유 판매가격이 2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25일 1998.59원 이후 57일 만이다.

휘발유 판매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리터당 17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 화성, 대구 달성, 경북 청도, 광주 광산, 충북 음성 등 전국 19개 주유소가 휘발유를 1700원대에 팔았다.

주간 기준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리터당 2066.9원이었다. 대구가 1958.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은 아직 200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200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조치의 효과에다 국제 유가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환율이 계속 오를 경우 인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증산 불투명성, 미국 상업 원유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4.3달러 오른 배럴당 103.5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1달러 내린 배럴당 111.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6달러 하락한 배럴당 140.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