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3.7조원 환급…장기 미거래 12조원· 휴면자산 1.4조원 남아
미사용 카드포인트 2.5조원…처음 포함되어 다양한 환급효과 기대
고객별 개별 안내와 함께 금융사 영업점· 홈페이지 등서 대국민 홍보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최대 16조원에 이르는 ‘잠들어 있는 돈’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공동 캠페인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금융권 전체에서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5년 이후 숨은 금융자산 조회시스템 운영 및 홍보를 추진해 총 3조 7000억원을 주인을 찾아 환급해주었으나, 여전히 금융권의 숨은 금융자산의 규모는 16조원(2021년 12월 말 기준)에 달한다. 16조원 중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은 12조 366억원, 휴면 금융자산은 1조 3977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는 2조 4672억원에 달한다. 해당 금융자산이 잠든 계좌 수는 2억개 정도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협회와 함께 해당 캠페인을 공동 주관하고 금융권의 주요 창구인 은행, 보험, 증권사, 저축은행 등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고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번 캠페인부터 미사용 카드 포인트가 환급대상으로 새롭게 포함되어, 다양한 환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홍보 포스터, 온라인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며, 숨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에게는 조회방법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주요 홍보 방식은 각 금융사 영업점·창구에 홍보포스터와 안내장, 모니터, 전광판 홍보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금융사 홈페이지, 앱, 소셜미디어(SNS)에 홍보물 및 조회시스템 링크를 게재하는 온라인 홍보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문자메시지나 SNS 알림 톡, 이메일 등을 통해서 고객에게 개별 안내도 이뤄진다.

다만 금융당국은 해당 캠페인 도중 발생할 수 있는 피싱 범죄에 대해 경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고객별 안내 과정에서 금융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면서 “금융사나 금융협회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나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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